- 모듈러 건축과 재건축 트렌드, 효율성과 친환경성에 초점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4 건축산업대전'이 개최됐다.
올해 건축산업대전에서는 특히 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기술, 스마트 건축 기술, 그리고 모듈러 건축이 주요 주제로 떠오르며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환경 및 지속 가능한 건축 기술 대거 선보여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 중 하나는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건축 기술이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절감형 건축 솔루션들이 다수 소개되었다.
이번 건축산업대전 2024에 참여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관계자는 "앞으로 공동주택 500세대 이상은 의무적으로 '녹색건축인증'을 받아야 한다"라며 "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친환경 건축 자재, 에너지 절감형 설계,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건축물 등이 미래 건축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BIPV)'도 주목해볼만 했다.
(주)에스지에너지 관계자는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BIPV는 건물 외피를 태양전지판으로 이용하는 건물 외장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며, 일체형 태양광 모듈을 건축물 외장재로 사용해 건설비용을 줄이고 건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형태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비스듬하게 놓는 방식이라면 BIPV는 주로 건물 외장재에 수직으로 붙는 형태를 취한다. 따라서 겉으로 보면 해당 건물에 태양광 설비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건물에 녹아든 모습을 보여준다.
회사 관계자는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눈이나 낙엽등이 쌓여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한 것과 달리, BIPV는 건물 외장재 형태로 수직으로 붙어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비가 내리면 오염물들이 자연적으로 씻겨 내려갈 수 있는 구조적인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번 건축산업대전에서는 건축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자연친화적 설계를 강조한 사례들이 다수 선보였다. 이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분야에서도 많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존 건축물의 자원을 재활용하면서도 효율적인 설계가 가능한 기술들이 환경보호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듈러 건축 등 스마트 건축 기술, 앞으로 더 확대될 것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스마트 건축 기술도 빠질 수 없는 화두로 자리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건축 시스템은 건축물의 에너지 관리, 보안, 생활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실시간으로 구현한 스마트 빌딩 시스템과 자동화 관리 플랫폼이 소개되며, 현대 건축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모듈러 건축도 이번 건축산업대전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모듈러 건축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건축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 속도를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방식은 특히 도시 내 재건축 및 리모델링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건축 방식보다 공사 기간을 줄이면서도 안전성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향후 국내외 재건축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건축산업대전에서 소개된 지속 가능한 건축 기술과 모듈러 건축 기술은 현대 건축의 방향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라며,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해결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