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지로 주목
[녹색경제신문 = 권혜진 기자] ‘성남판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성남 상대원3구역 재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던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상대원1동과 3동으로 구성된 상대원3구역의 대지 면적은 무려 45만470㎡(약 13만6000평)에 달한다. 오는 11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아파트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대지 면적 46만2771㎡(약 14만 평)에 맞먹는 면적으로, 현존하는 국내 최대 아파트 헬리오시티 34만6570㎡(약 10만5000평)를 넘어서는 규모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은 1970~80년대 난개발한 다세대·연립주택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주거 낙후 지역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대 소년공 시절 거주했던 동네로도 알려져 있다. 이 대표의 어머니가 공동 화장실 청소 노동자로 일했던 상대원시장도 이 지역에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는 상대원시장을 찾아 궁핍했던 유년기를 회상하며 눈물의 즉석연설을 펼쳤는데, 이 연설 장면이 TV 광고로 활용되기도 했다.
상대원3구역, 삼수 끝 교육환경영향평가 통과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지난 14일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으로부터 상대원3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에 따른 학교신설 교육환경평가 심의 승인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단설유치원 신설 및 대일초등학교 신설 이전 계획에 따른 교육환경평가 대상으로, 두 번의 불승인 사유 보완에 만전을 기하여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해당 구역은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1단계 수진1·신흥1구역에 이어 2단계로 추진되는 재개발사업 구역으로, 2단계로 함께 시작된 태평3·신흥3구역에 비해 정비구역 지정이 늦어지고 있었으나 이번 심의 통과를 계기로 재개발사업 추진 속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비구역 지정까지는 마지막 관문인 성남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남아있으며, 11월 중 예정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통과되면 연내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관계자는 “교육환경평가로 인해 2030-2단계 타 구역에 비해 구역지정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재개발을 염원하는 주민들을 적극 지원하여 상대원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정비구역 지정 고시 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공기업·준정부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사업시행자 지정여부가 결정된다.
권혜진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