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3사, 13년 만에 동시 연간 흑자 전망…'LNG 운반선' 실적이 견인
상태바
국내 조선 3사, 13년 만에 동시 연간 흑자 전망…'LNG 운반선' 실적이 견인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11.01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3분기 모두 흑자 달성
LNG 운반선 수주 실적으로 3사 동시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 제기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 한국이 70% 가량 차지
올해 건조되는 LNG 운반선 한 척당 평균 1200억원 달해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조선업계에 돌아온 초호황기, 이른바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국내 조선 3사가 13년 만에 동시 연간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NG 운반선의 수주 실적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2024년 3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우선 HD한국조선해양은 31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398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4일 올해 3분기 119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2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한화오션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LNG선 매출비중 확대 및 플랜트 사업부 편입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국내 조선 3사 모두 흑자를 달성한 배경에는 'LNG 운반선'의 수주 효과가 있었다.

한국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LNG 운반선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선과 암모니아선을 100% 수주하기도 했다. 올해를 기준으로 한국은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새로 건조되는 LNG 운반선은 한 척당 평균 9000만 달러, 한화 약 1200억원에 달하는 비싼 선박이다. 선박 가격이 오르면서 10년 전과 비교해 약 두 배 가량 더 비싸졌다.

국내 조선사들이 3분기 동시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렇게 비싼 선박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주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가 이른바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았다고 평가하는 이유도 이러한 고부가 선박 위주의 일감이 여전히 많이 쌓여있는 덕분이다. 이에 따라 올해 조선 3사가 13년 만에 동시 연간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주잔고를 고려해보면 향후 3년 동안의 일감은 쌓여있다고 볼 수 있는 상태”라며 “올해 조선 3사의 수주잔고가 20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만일 국내 조선 3사가 동시 연간 흑자를 달성한다면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10년 이상의 장기 불황을 겪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31일에도 아시아 지역 선사와 3582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향후 LNG운반선 발주는 연평균 70척에 이를 전망"이라며 "현재 협상중인 LNG운반선, 친환경 컨테이너선 안건 등을 통해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