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관세에 '칩스법' 보조금까지…중국산 태양광 압박하는 美, 한화큐셀은 수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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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관세에 '칩스법' 보조금까지…중국산 태양광 압박하는 美, 한화큐셀은 수혜 예상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11.0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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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반도체 보조금 지원 '칩스법' 대상 태양광까지 확대할 듯
미국 현지 사업 확장하는 한화큐셀, 확대된 칩스법 수혜 전망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미국 재무부가 반도체 공장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이른바 ‘칩스법’의 대상을 태양광 제품까지 확대하면서 미국 현지 사업을 확대 중인 한화큐셀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이하 한화큐셀)은 연내 미국 태양광 생산단지 '솔라허브'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카터스빌 공장 가동률을 높여갈 예정이다.

북미 최대의 태양광 모듈 제조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의 영향으로 자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자에게 소구력을 발휘하고 있다. 솔라허브는 현재 모듈 8.4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잉곳, 웨이퍼, 셀 각각 3.3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제정한 칩스법 대상이 태양광 제품까지 확대돼 한화큐셀이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미국 내 태양광 제품 공장 설립비용의 약 25%를 지원하는 칩스법 개정안 시행령을 연내 시행할 예정이다. 2022년 제정된 칩스법은 미국 현지에 설립하는 모든 반도체 공정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이다. 그러나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독점 현상이 발생하자 미국 정부가 칩스법을 태양광 제품에 대해서도 적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우선 지난 2022년 6월 시행한 캄보디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산 태양광 모듈에 대한 200% 관세 유예 조치를 종료했다. 중국 기업이 관세를 우회하기 위해 이들 국가에서 제품을 조립해 미국으로 수출한다는 이유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양면형 태양광 모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도 종료했다. 그동안 14.25%의 관세를 부과해왔던 다른 태양광 모듈과 달리, 대형 전력 사업에 사용되는 양면형 태양광 모듈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해왔는데 이 조치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미국 정부는 이러한 조치들에 그치지 않고, 미국 내 태양광 제품 공정에 대한 보조금까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화큐셀은 잉곳, 웨이퍼 공장 비용의 약 25% 정도를 보조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공급과잉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한화큐셀은 올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재생에너지 파트너십을 늘려가는 등 실적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Meta)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태양광+ESS’ 복합단지를 완공했고, 올해 1월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사와 8년 간 총 12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및 EPC 서비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에는 서밋 리지 에너지(SRE, Summit Ridge Energy)와 2027년까지 총 2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ESS(에너지 저장 장치) 프로젝트 협력을 가시화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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