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ETF시장에서 고전중...점유율 회복이 과제
방산주 등 강점가진 분야에서 높은 수익률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 속에서도 한화자산운용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회사는 15년 만에 자체 ETF 브랜드인 'ARIRANG'을 'PLUS'로 변경하는 등 시장 점유율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이 2% 아래로 떨어지며 중소형 운용사 간 경쟁에서 밀린 모습을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국내 ETF 시장 점유율(순자산가치 기준)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38.26%와 36.21%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어 KB자산운용(7.69%)과 한국투자신탁운용(7.30%)이 중위권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신한자산운용(3.09%), 키움투자자산운용(2.29%), 한화자산운용(1.96%)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2.39%까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신한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에 앞선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들어 처음 시장 점유율 2%가 무너지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가 지난해와 올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삼성이나 미래에셋이 아닌 다른 회사의 브랜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수익률과 상품성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대체투자Top10'과 'PLUS K방산'은 지난 1년간 ETF 전체 수익률 순위에서 각각 1위와 4위를 기록하는 등 수익률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반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5일 한화자산운용을 방문하여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의 혁신과 도전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화자산운용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운용자산 100조원이 넘는 국내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 순간 열정을 다해 몰입하는 자산운용 임직원은 한화를 대표하는 '그레이트 챌린저(위대한 도전자)'다"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