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치매 검사단계부터 중증까지 보장...치매발병률 대비
- 고령화 추세로 돌봄 수요 증가 전망...치매보험, 초고령화 사회 효율적 대비 수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흥국생명이 치매 보장기간을 종신까지 확대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치매 검사단계부터 보장하는 상품도 출시하는 등 치매보험 보장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생보사들이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수요감소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치매보험 판매 확대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생보업계 기존 주력상품인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의 위축 등으로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며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으로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을 늘려야 하는 만큼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할 수 있는 치매보험이 하나의 대안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생명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치매보험 보장 확대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과 함께 보장성보험 강화 기조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생명은 치매에 대한 보장 기간을 종신까지 확대한 '흥국생명 치매담은시니어보장보험'을 내놨다.
기존 치매보험을 개정한 이번 상품은 특약을 통해 치매 보장은 물론, 요양진단비, 요양생활자금, 재가급여, 시설입소급여까지 보장함으로써 치매로 인한 모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앞서 흥국생명은 국내 보험 업계 최초로 치매 예방프로그램을 탑재한 상품뿐만 아니라 경증장기요양 생활자금을 종신토록 보장하는 특약도 출시하며 상품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치매와 간병으로 인한 고객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보다 폭넓은 보장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를 지원하고자 이번 상품을 마련했다"며 "초고령화 시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들어 주요 생보사들은 기존 치매간병보험의 보장 영역을 계속해서 넓히는 추세다.
특히 동양생명은 노인들의 유치원으로 불리는 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면 일당을 보장하는 '장기요양 주야간보호보장' 특약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특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주요 생보사들 역시 유사한 상품으로 경쟁에 가세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올해 치매 검사단계부터 중증까지 모든 단계를 보장하는 '삼성 치매보험'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보험업계 최초로 경도인지장애 및 최경증 치매까지 보장범위를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초고령사회 진입과 더불어 증가하는 치매발병률에 대비하고, 늘어나는 간병비 부담을 덜기 위해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최근 생명보험업계 가장 주목받는 보험상품으로 치매보험이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초고령화사회를 대비해 관련 질병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큰 만큼 스스로 대비할 필요성이 클 뿐만 아니라 보험사 입장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고 있어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치매보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배경으로 가파른 고령화 추세 등의 가구 구성 변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치매관리비용을 꼽고 있다"며 "고령자에 대한 돌봄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치매보험이 초고령화사회를 대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