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산업 분야 상품 개발 지원
자회사·부수업무 확대 등 규제 완화도 추진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손해보험업계는 저성장의 고착화 우려 속에 시시각각 불확실성이 생겨나는 상시적 위기 상황에 마주해 있다. 그러나 위기에 굴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의 자세로 미래를 준비한다면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다."
31일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녹색경제신문> 등 언론에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올해 사업추진 실적과 2025년 과제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 협회장은 "지난 한해 보험개혁회의 및 의료개혁특위 참여를 통해 비급여 실손의료보험의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올해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과잉진료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자동차보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도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협회장은 올해 사업 성과로 ▲보험사 리스크 관리제도 선진화 및 신회계제도(IFRS17) 정착 지원 ▲대법원 사기범죄 양형기준에 보험사기죄 포함 ▲지수형 날씨보험의 국내 도입 ▲보험사 요양사업 진출 확대 등을 함께 꼽았다.
다만, 이 협회장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국내 정치 불안 등에 따른 경제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보험업계는 인구구조 및 기후 변화, 기술 혁신 등에 따른 사회·산업구조 변화의 가속화에 직면했으며 실손·자동차보험의 보험금 누수 문제 해소, 소비자 신뢰 회복 등 어려운 과제도 산적해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 협회장은 내년 중점과제로 ▲내실강화 ▲혁신성장 ▲신뢰회복 등을 제시했다.
이 협회장은 "내실강화 차원에서 실손의료보험을 합리적으로 개편해 나가고, 의료개혁특위 논의 등을 통해 비중증 과잉 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자동차보험의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향후치료비 등 경상환자 제도개선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민관 합동점검 강화 등 보험사기 적발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고, 강화된 회계 및 건전성 규제에 맞춰 경영 전반의 리스크를 점검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혁신성장 차원에서 전기차, 도심형항공기(UAM), 트램 등 모빌리티 산업분야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헬스케어·요양서비스 등을 제공하도록 자회사·부수업무 확대 등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 인공지능(AI) 기반 비즈니스 활성화, 손보사 해외진출 적극 지원 등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협회장은 "손해보험산업이 국민 동반사업으로 거듭나도록 소비자 신뢰회복에 힘쓰겠다"며 "단순 민원은 협회에서 처리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신속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확산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소상공인, 청년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성보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