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가입자, 은행에서 증권으로 ‘우르르’... 미래에셋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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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가입자, 은행에서 증권으로 ‘우르르’... 미래에셋 ‘환호’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5.02.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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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이후...DB는 보험사·은행로, DC·IRP는 증권사로 이동
미래에셋증권,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 1/3 차지
한투·삼성증권 경쟁 격해질 전망... 한투 현대차증권 추격중
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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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지난해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개시 이후 3개월 만에 가입자들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1일 증권사중 최초로 퇴직연금 적립금 30조를 달성하며 승승장구중이다. 다만 다른 증권사들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당분간 ‘2위’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3개월간 적립금 약 2조4000억원(3만9000건)이 이전됐다. 이 중 75.3%에 달하는 1조8000억원은 계좌 내 운용 중이던 상품이 그대로 이동했다. 

이전에 따라 증권사는 4051억원의 순증을 기록했고, 은행은 4611억원 순유출이 기록돼 전반적으로 증권사로의 이동이 확대됐다. 

퇴직연금 제도별 이동액을 보면 IRP(개인형 퇴직연금)가 9229억원(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DB형(확정급여형)은 8718억원(36%), DC형(확정기여형)은 6111억원(25%)이었다. 

DB형의 경우 증권사에서는 순유출이 발생했으나 보험사와 은행에서는 순유입(보험 1050억원·은행 768억원)이 기록됐다. 반대로 DC형과 IRP는 보험사와 은행에서 순유출이 일어났고 증권사로는 각각 2115억원과 3753억원의 순유입이 나타났다.

‘잘나가는’ 미래에셋...시장 약 1/3 차지해

현재 증권사 중 가장 큰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록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지난 11일 미래에셋증권사는 최초로 퇴직연금 적립금 30조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증권업권의 적립금이 103조1640억원이었던 걸 고려하면 29%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셈이다. 

2위인 현대차증권(17조5151억원), 3·4위를 다투는 한국투자증권(15조8148억원)과 삼성증권(15조3857억원)에 비하면 명확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2위인 현대차증권은 적립액에서 자사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77%에 달해 다른 증권사에 비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장은 지난 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10일 기준으로 약 1만명에 달하는 고객이 당사를 찾아왔고, 이전 금액도 약 4700억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ETF 등 수익률을 앞세운 자사 브랜드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성향에 맞춘 상품과 포트폴리오도 주효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개별 상품 뜯어보니... “한투·삼성도 나쁘지 않네”

다만 퇴직연금 상품 유형을 고려하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역시 경쟁력이 있다는 평이다. 

한국투자증권의 DB형 적립금은 7조4137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6조3058억원)보다 규모가 컸고 삼성증권(4조1289억원)과 비교하면 약 1.8배 많았다. 미래에셋은 DB형 적립금에서는 오히려 전년대비 8.5% 감소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DB형 등 상품을 다원화해야 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한국투자증권도 DB형 외 DC형, IRP등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DC형과 IRP에서는 미래에셋 다음으로 삼성증권이 한국투자증권을 누르고 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DC형에서 4조9545억원, IRP에서 6조302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DC형과 IRP 적립액이 각각 3조8009억원, 4조6002억원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우리가 DC형과 IRP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다. 특히 이 부분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 중이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동안은 미래에셋 다음 2위를 누가 차지할것인가에 대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증권과의 적립금 격차를 크게 줄여 전분기보다 6257억원 감소한 1조7003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적립금액이 16조원을 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 20일 퇴직연금 잔고 1조원 이상 증권사 중 성장률 1위를 달성했다는 점을 발표하는 등 가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지난 2021년 퇴직연금 최초의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가 무료인 '다이렉트IRP'를 선보여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의 판도를 바꾼 만큼 쌓인 노하우로 IRP를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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