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배터리 역대 최대 688개 기업 참가...79곳 중국 기업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배터리 동맹'이 전기차에 이어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로 결실을 맞은 가운데 삼성SDI와 현대차그룹이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4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5에는 역대 최대인 688개 기업, 2330개의 부스가 참여했다.
올해 인터배터리를 참가한 해외 기업은 172곳인데, 79곳이 중국 기업이다. 그중에서도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이자 2위 배터리 제조사인 BYD의 첫 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YD는 지난 1월 소형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아토3를 출시하며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이미 중견 업체 KGM이 대표차인 토레스 EVX와 코란도 EV에 BYD의 LFP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업계는 대응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최소 5배 이상 높인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 셀 라인업'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한다.
삼성SDI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낮고 주행 길이가 길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SK온은 NCM 양극 소재에서 니켈 함량을 70%로 낮춰 고에너지 밀도의 하이니켈 배터리와 가격경쟁력과 열 안정성을 지닌 LFP의 특성을 동시에 지닌 미드니켈 배터리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특히 삼성SDI와 현대차그룹은 인터배터리에서 처음으로 공동 마케팅을 펼치며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서비스 로봇인 달이(DAL-e)는 전시 부스에서 환영 인사와 함께 삼성SDI의 배터리를 소개한다. 부스에는 다목적 모바일 플랫폼 모베드(MobED)도 전시한다. 달이, 모베드에는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과거 재계의 라이벌이었던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동차 전장(전기 및 전자장비) 분야에서 협력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 먹거리인 전장 분야의 사업 확장 기회를 잡고, 현대차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의 첨단 부품을 적재적소에 공급받아 미래차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20년 5월과 7월에 잇달아 만나 '배터리 동맹'에 나선 이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을 해왔다.
최근에는 삼성SDI와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24일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같은 날 스페인 타라고나의 타라코 아레나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Kia EV Day)' 미디어 행사에서 기아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기아 PBV(목적기반모빌리티, B2B용 커머셜 밴)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계열사인 포티투닷은 작년 9월 SDV 플랫폼 개발과 전장용 시스템온칩(SoC) 등 전장부품 공급 확대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양사의 협업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이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공세를 떨쳐내고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