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26일 주총에서 SK㈜ 대표이사 재선임...SK그룹, 사외이사 교수·기업인 선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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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26일 주총에서 SK㈜ 대표이사 재선임...SK그룹, 사외이사 교수·기업인 선호 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03.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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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교수 출신 이관영-정종호 사외이사에 선임 예정
- SK 계열사, 사외이사에 관료 출신보다 교수·기업인 선임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재선임된다.

최태원 회장은 이사회 중심 책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는 기업인이나 교수 출신 사외이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국 그룹 중에서 사외이사가 가장 많다.

10일 SK에 따르면 SK(주)는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이관영 전 고려대 연구부총장과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에 선임한다. 

이관영 사외이사 후보는 에너지·화학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해외 학술지 등에 35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을 받은 바 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원장 및 연구부총장, 한국에너지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SK㈜의 정유, 배터리,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에 이르는 에너지 포트폴리오 내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데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호 서울대 교수
정종호 서울대 교수

정종호 사외이사 후보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 국제협력본부장, 중국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국제관계 전문가로, 2017년부터 6년간 SK가스의 사외이사를 역임한 바 있어 SK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정종호 후보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높아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고 SK㈜의 글로벌 사업전략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사외이사인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은 감사위원에 선임된다. 

최태원 회장은 임기 3년 대표이사에 재선임될 예정이다. 이성형 전 사장 후임 사내이사는 강동수 PM(Portfolio Management) 부문장이 맡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는 국내 기업 중 선도적으로 2022년부터 이사회 구성원의 경험과 전문성, 지식 등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도표 형식으로 시각화한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를 공개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에 두 후보가 선임되면 BSM의 구성 항목 중 핵심사업과 글로벌 역량 항목에서의 전문성이 한층 보강될 것"이라며 "두 후보는 SK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사업 구조와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데 일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전했다.

SK(주)는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바이오팜 등을 지배하는 SK그룹 지주회사이며 주로 투자를 담당한다.

SK이노베이션은 공성도 전 GE에너지코리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SKC는 정현욱 전 램리서치코리아 전무를 이달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뽑는다. 

SK바이오팜 사외이사 후보는 김용진 서울대 의대 교수와 조경선 신한DS 상임고문이다. 조경선 고문은 신한DS 대표와 신한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배하는 SK디스커버리 계열 회사들도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들이 눈에 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SK가스 사외이사 후보는 정영채 메리츠증권 고문이다. 정영채 고문은 NH투자증권 대표를 지낸 금융투자 전문가다. 

SK케미칼은 박태진 전 JP모건 한국 회장을 사외이사에 선임한다. 박태진 전 회장은 글로벌 종합그룹인 JP모건에만 20년 넘게 몸담은 '글로벌 투자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의경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교수와 박선현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에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조사한 50대 그룹의 사외이사 현황을 살펴보면 SK그룹이 87명으로 국내 그룹 중에 가장 많았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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