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브랜드 론칭 트렌드...코스맥스 실적 성장 견인
OBM 모델, 창업과 브랜드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최근 화장품 업계에 미치는 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요.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거나,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이라면 누구든 자기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론칭하고, 유행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뷰티 생산업계는 기존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 ODM(제조자 개발 주문 생산) 모델을 넘어, OBM(자체 브랜드 제조) 모델로의 확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브랜드 기획과 판매뿐만 아니라 제조와 유통까지 아우르는 OBM 방식은 특히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와 맞물려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
![최근 뷰티업계 내 개인 브랜드 론칭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픽사베이]](/news/photo/202503/324527_368791_2057.jpg)
개인 브랜드 론칭 열풍...K-콘텐츠와의 시너지 효과
국내 대표적 화장품 생산업체 중 하나인 코스맥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맥스는 개인 브랜드 론칭의 성장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코스맥스의 지난해 매출은 2조16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75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51.6%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8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9% 증가했다.
코스맥스는 국내 인디 브랜드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해외 수출과 현지 사업을 강화하면서, K-뷰티의 글로벌 인기를 반영한 전략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
또한 코스맥스의 실적 급성장 뒤에는 K-콘텐츠의 영향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K-드라마와 K-아이돌 등 인기 콘텐츠가 브랜드 론칭의 중요한 트리거가 되고 있다”며 “최근엔 유튜브 속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직접적으로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등 개인브랜드들을 통해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세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금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 가능...OBM업계, 기획부터 유통망 연계까지 ‘전방위적 마케팅’ 시전
브랜드 론칭은 과거보다 훨씬 더 쉬워졌다. 앞서 창업은 큰 자본과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계약금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최소 계약금만 있다면 기획부터 제조, 그리고 유통망 연계까지 OBM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창업의 의사가 있다면 누구든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OBM방식은 브랜드 기획, 제조, 유통, 마케팅까지 전방위적으로 아우르는 생산 계약 방식이다. 특히 OBM을 통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상의 인플루언서 등 창업자들은 초기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다.
또한 자신만의 콘텐츠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브랜드와 콘텐츠 채널 간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K-콘텐츠와 OBM 모델의 결합은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19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K-뷰티의 인기는 단순히 제품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와의 결합으로 더욱 확장되고 있다”며 “K-콘텐츠와 OBM 모델이 결합된 형태의 브랜드 론칭은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통해 K-뷰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하는 등 OBM은 단기적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