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소통 강화…VOC 경영 도입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효성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소통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올 한 해 소통으로 위기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신뢰받는 백년 효성을 만들자"며 "소통을 통해 서로 간의 벽을 허물고 신뢰를 쌓으며 협력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방적인 지시와 보고에 그치는 형식적인 회의 문화를 탈피하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며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전사적인 소통 리더십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임원 및 팀장을 대상으로 ‘소통 교육 과정’을 도입했다. 이 과정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직급과 부서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리더들에게는 경청과 공감을 기반으로 하는 대화 기법을 교육하고 있다. 명확한 의사 전달 방법뿐만 아니라 상호 의견을 조율하고 신뢰를 쌓는 소통 방식을 익히도록 함으로써 조직 내 협업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목적이다.
![교육을 받고 있는 효성 58기 신입사원들 [사진=효성]](/news/photo/202503/324651_368967_4819.jpg)
효성은 내부 조직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의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VOC(Voice of Customer) 경영’을 전사적으로 도입했다.
VOC 경영 실천을 위해 효성은 지난해 총 23차례에 걸쳐 ‘VOC 활동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사례 중심의 심화 과정을 추가해 실질적인 고객 대응 능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교육 과정에는 ▲VOC 경영의 이해 ▲시장·고객·경쟁사 정보 수집 방법 ▲질문 리스트를 활용한 고객 니즈 파악법 ▲효성의 VOC 활동 사례 등이 포함돼 있다.
효성의 소통 경영은 단순한 내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가 아니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조현준 회장은 “소통을 통해 조직 내 신뢰를 쌓고,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글로벌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앞으로도 소통 기반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