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기판 포함한 FC-BGA 사업 핵심 거점으로
카메라 모듈 생산 라인은 베트남·구미로 이원화
![문혁수 LG이노텍 대표(CEO).[사진=LG이노텍]](/news/photo/202503/324756_369094_19.jpeg)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LG이노텍이 구미사업장에 6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지난 2022년 진행한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두 번째 대규모 투자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금액을 FC-BGA와 카메라 모듈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25일 LG이노텍은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6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오는 4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약 2년 8개월간 진행되며,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양산 라인 확대와 고부가가치 카메라 모듈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2022년 구미시와 협약을 맺고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구미 4공장을 인수하며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를 설립한 바 있다. 현재 해당 공장은 FC-BGA 생산의 핵심 기지와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확충 라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LG이노텍은 ‘드림 팩토리’를 AI,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PC용 FC-BGA 양산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추가 고객 발굴과 유리기판(Glass Core)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FC-BGA 사업을 조 단위 매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는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이원화한다. 기존 레거시 모델은 베트남 공장에서, 고부가 신모델은 구미 공장에서 생산하며 원가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다. 이번 투자로 구미 공장에 신규 설비가 도입되며 고성능 카메라 모듈 양산이 가속화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투자로 구미 지역에 대규모 신규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LG이노텍의 추가 투자는 구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미시는 LG이노텍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대표는 “구미는 LG이노텍 핵심사업의 기반이 되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구미 지역사회와 협력회사들이 동반 성장 하며 최고의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