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성능 위한 아키텍쳐 협업
MS, 데이터 센터 대규모 건설...LG전자 칠러 공급 확정
![조주완 LG전자 CEO. [사진=LG전자]](/news/photo/202503/324758_369096_2113.png)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내일(26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CEO와의 만남을 앞두고 양방향 협업 계획을 알렸다. MS가 짓는 데이터 센터에 LG전자의 칠러를 공급하고, AI 에이전트는 LG-MS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식이다.
조 사장은 오늘(25일) LG전자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올해 CES에서 밝힌 것처럼 MS와의 주요 협업 분야는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MS가 대규모로 데이터 센터를 건설한다는 점에도 집중했다.
조 CEO는 "MS가 데이터 센터를 상당히 많이 짓고 있다. MS의 데이터 센터와 LG전자의 칠러 및 열 관리 사업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조 CEO는 이어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한다는 것, 그리고 MS가 짓는 데이터 센터에 LG전자의 칠러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컨펌이 됐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LG전자는 B2B 사업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오늘 주주총회에서 조 CEO는 중장기 포트폴리오 전략을 공개하며 B2B를 강조했다.
조 CEO는 "B2B는 전사 매출의 35%를 차지한다"며 "B2B 사업이야말로 LG전자 포트폴리오 개선의 핵심적인 아젠다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B2B 사업에서 큰 축을 이루는 것 중 하나가 칠러다.
칠러란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 대형 건물 등에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LG전자는 국내 평택과 중국 청도에서 칠러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MS는 AI 및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대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미국 위스콘신에 33억 달러(약 4조 85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 건설 계획을 알린 바 있다.
다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MS의 위스콘신 데이터 센터 건설은 올해만 두 번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