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외국인 특화 금융서비스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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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외국인 특화 금융서비스 ‘두각’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4.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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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업·다국어 지원…외국인 맞춤형 서비스 확대
디지털·비대면 강화로 외국인 금융 접근성 개선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하나은행이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 금융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며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차별화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24년 말 기준 256만 명(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에 달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가장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하나은행 외국인 특화 금융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는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하나은행 평택외국인센터점’이다. 인근 미군기지(K-6)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으로 외국인 거주자가 밀집한 이 지역에 하나은행은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를 운영 중이다. 해당 점포는 영어, 태국어, 베트남어, 우즈베크어 등 38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AI 기반 통번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외국인 고객 응대 전담 직원도 상시 배치돼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주말 영업 점포’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전국 16개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일요일 영업이 가능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이는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의정부, 안산, 김해, 천안, 광주 등 주요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이들 점포는 외국인 고객의 실질적 금융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도 외국인 고객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전용 비대면 계좌 개설 시스템을 도입해, 외국인 등록증의 진위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하고 계좌 개설을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현재 모바일 뱅킹과 인터넷 뱅킹 서비스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총 7개 언어로 제공되며, 2025년에는 추가 언어 지원도 검토 중이다.

또한 환전·송금 분야에서도 하나은행은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4년 하나은행의 모바일 환전 서비스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으며, 외국인 고객의 해외 송금 건수도 월평균 20만 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경쟁력 있는 수수료 정책과 국가별 맞춤 환율 우대 프로그램이 외국인 고객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사회적 포용 측면에서도 하나은행은 외국인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 형성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 다문화 커뮤니티 행사에 하나은행이 참여한 횟수는 총 160회에 달하며, 외국인 대상 금융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도 누적 2000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외국인 고객 수 확보를 넘어, 외국인 고객의 충성도 및 장기 거래 고객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데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고객의 평균 거래 기간은 3.4년으로, 타 시중은행 대비 약 1.5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은행의 외국인 특화 금융전략이 향후 금융권 외국인 시장의 판도를 가를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의 외국인 체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을 잠재적 핵심 고객군으로 인식하고 서비스 혁신에 나서는 선제적 전략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외국인 고객이 언어, 시간, 절차 등에서 불편 없이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전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시중은행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외국인 특화 금융서비스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포용금융 실현의 사례로, 금융소외 계층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금융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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