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초대형 IB 중 2년 연속 충당금 증가…보수적 대응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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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초대형 IB 중 2년 연속 충당금 증가…보수적 대응 여전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4.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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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충당금 증가폭 확대...초대형 IB 중 유일
"내부 기준에 따른 보수적 운용 결과"
충당금 확대 속 1분기 영업이익 역성장 전망
초대형 IB증권사 여신(대출) 관련 대손충당금 추이.[출처=한국신용평가]
초대형 IB증권사 여신(대출) 관련 대손충당금 추이.[출처=한국신용평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지난해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와 재구조화가 활발하게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NH투자증권은 최근 2년 연속 충당금 증가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6조원 이상의 초대형IB 증권사 중 유일하게 보수적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한 모습이다. 

NH투자증권, 2년 연속 충당금 증가세...초대형 IB 중 유일

2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대출(여신) 관련 충당금 규모는 2022년 1726억원에서 2023년 2097억원, 2024년 2808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업계 전반에서 부실 자산을 정리하며 충당금을 줄이는 흐름과 반대되는 행보로, NH투자증권이 리스크 대비 차원에서 안정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충당금을 줄이는 추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대출(여신) 관련 충당금이 1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21억원(33.7%)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1349억원(23.2%) 줄어든 446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삼성증권 역시 소폭이지만 3201억원에서 3184억원으로 17억원(0.5%) 감소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재구조화로 손실이 확정되면서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완화됐다"며 "평가 기준이 '유의' 이하로 떨어진 사업장을 중심으로 추가 충당금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연간 영업이익 내에서 충분히 흡수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NH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충당금 증가세를 유지하긴 했지만 증가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2023년 충당금은 전년 대비 136.5% 증가한 1965억원을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2631억원으로 33.9% 증가에 그쳤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내부 기준을 한층 엄격히 적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충당금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이 같은 보수적 기조는 여전히 높은 대외 불확실성과 부동산 시장 침체, 미분양 확대 등 다양한 리스크 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내부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충당금은 단순히 부실을 반영하는 지표가 아니라, 기업의 리스크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NH투자증권의 행보는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적인 신뢰와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신평, "충당금 증가, 부실 확대 때문 아냐"

한국신용평가는 NH투자증권의 충당금 확대를 두고 부실 자산이 늘어난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PF 관련 사업성 평가 기준이 변경되긴 했지만, NH투자증권은 해당 변화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수석연구원은 “충당금 증대 수치만을 보고 부실 리스크가 커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며 “전체 충당금 비중과 자산건전성 지표 등을 함께 고려해야 보다 정교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의 전체 충당금 총액은 2023년 말 2295억원에서 2024년 말 2310억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충당금 확대 속 실적은 주춤…1분기 영업이익 역성장 전망

충당금 추가 적립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다소 부진한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주식 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실적 감소 전망은 전년 다수의 IB 딜로 실적 기저가 높았던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올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627억원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 역시 NH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2501억원으로 추정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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