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주도, 유심 유출 대응..."40대 이하 신청 6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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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주도, 유심 유출 대응..."40대 이하 신청 65% 기록"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5.04.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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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 실시간 대응·보안체계 전면 보강
- SKT 유심 정보 유출에 비대면 서비스 차단 급증
- 업계별 인증 강화...청년층 중심 소비자 불안 확산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3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유관기관이 SK텔레콤(이하 'SKT')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융권은 실시간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정보보안 사각지대 해소와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전사적 보안 시스템 고도화에 착수했다.

이날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회의를 주재했다. 금융협회,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 등 주요 인프라 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SKT 유심 정보 유출 이후 금융권 내부에서 부정 인증 등 특이 징후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상금융거래 탐지(FDS)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인증 절차에 중복 장치를 적용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금융당국은 사고 직후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전 금융권에 비상령을 내리고, 이상거래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시중은행들은 SKT 이용자를 대상으로 안면인증, 신분증 제출 등 추가 인증 절차를 도입했다. 비대면 거래와 신규 대출 등 주요 서비스에서는 문자 인증만으로 절차가 종료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KB손해보험, NH농협생명 등 일부 보험사는 SKT 인증만으로 모바일 앱 로그인이나 금융거래가 이뤄지지 않게 제한했고, 신한라이프 등 다른 보험사들도 유사한 방침을 적용했다.

카드사들은 유심 보호서비스 가입과 앱 기반 인증 전환을 안내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OTP 재발급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거래를 제한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핀테크 업계에서도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주요 플랫폼이 로그인이나 거래 기기 변경 시 1원 인증, 신분증 인증 등 추가 본인확인 절차를 도입했다.

정보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금융권의 운영 방식도 변하고 있다. 22일부터 28일까지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신청자는 35만명,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신청자는 45만명에 달했다. 전체 신청자 중 65%가 40대 이하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금융의 주 이용층인 청년층의 민감한 대응이 부각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SKT 유심 정보 유출이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안 체계를 빈틈없이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실시간 모니터링, 일일 특이사항 보고, 24시간 금융사고 전담 신고센터 운영 등 전례 없는 대응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등 인프라 기관도 내부 보안점검을 수시로 실시한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SKT 해킹이 금융보안 사고로 확산할 경우 사회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고위험군, 노령층 등 정보 사각지대에도 빈틈없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보험 거래는 원래도 추가 인증이 필수여서 실제 피해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알뜰폰 부정 개통 등 이전 사례를 감안해 선제적으로 조치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경험이 앞으로 보안 표준 고도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현재까지 SKT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금융권의 직접적 피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권은 실시간 대응과 인증제도 다층화, 소비자 보호체계 고도화 등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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