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장 주관사 NH투자·삼성증권 선정...증시 훈풍타고 IPO 완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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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상장 주관사 NH투자·삼성증권 선정...증시 훈풍타고 IPO 완수하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06.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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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으로 결정됐다. 두 차례 IPO 추진이 무산된 가운데, 최근 증시 분위기 개선과 경쟁사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번엔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IPO 재추진을 공식화한 이후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평가를 거쳐 최종 주관사를 확정했다.

주목할 점은 기존 IPO 주관사였던 KB증권이 배제되고, 삼성증권이 새로 합류한 점이다. 외국계 증권사가 빠진 것도 이례적이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NH투자증권, 삼성증권과 최종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실사 및 관련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두 증권사는 인터넷은행 업종과 금융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 다수의 대형 IPO 주관 경험을 갖춘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케이뱅크의 이번 IPO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평가된다. 2021년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등으로부터 725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하지 않으면 드래그얼롱(동반매각청구권)이 발동된다는 조건을 계약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 금융업 전반에 대한 이해, IPO 경험 등을 기준으로 주관사를 선정했다"며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위기는 케이뱅크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경쟁사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20% 이상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 유동성 확대 기대와 기술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도 긍정적인 신호다. 공모가 산정 기준이 되는 비교기업 주가가 상승하면서 케이뱅크의 기업가치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리스크는 오는 10월 만료 예정인 업비트와의 제휴 계약이다. 케이뱅크 전체 고객 1339만명 중 약 600만명이 업비트를 통해 유입된 고객으로, 제휴가 종료되면 수신 잔액의 20% 이상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적 부진도 변수다. 올해 1분기 케이뱅크의 순이익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507억원) 대비 68.2%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업비트 예치금에 대한 이자율이 연 0.1%에서 2.1%로 대폭 인상되면서 이자 비용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1거래소 1은행’ 제도 폐지도 케이뱅크에는 양날의 검이다. 해당 제도가 폐지되면 케이뱅크 고객이 타 거래소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반대로 다양한 거래소와의 제휴를 통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IPO도전은 속도전"이라며 "관건은 역시나 FI를 충족시키기 위한 적정몸값"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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