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둘러싼 논란 점입가경... KAI 노조 “9월까지 집회신고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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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둘러싼 논란 점입가경... KAI 노조 “9월까지 집회신고 마쳐”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5.07.14 2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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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강구영 전 사장 조기퇴임, 당분간 내부인사 차재병 대행체제
차기 수장 하마평 돌며, 내부 반발 격화 "더 이상 정치 인맥, 사조직, 퇴직 낙하산 안 돼"
노조 "낙하산 수장 막기 위한 집회신고 9월까지 마친 상태"… 갈등 장기화할 가능성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기 수장 선임을 두고,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강구영 전 사장은 지난 1일 조기 퇴임했고, 이후 내부인사인 차재병 전 고정익사업부문장(부사장)이 사장대행으로 선임되면서, 후임 수장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에 KAI 노조는 성명문을 통해 낙하산 인사에 격렬한 반대를 예고하면서, 오는 9월까지 집회신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KAI 본사[제공=KAI]
KAI 본사[제공=KAI]

KAI 노조에 따르면, 현재 하마평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강은호 전 방사청장(현 전북대 방위산업연구소장), 류광수 전 KAI 부사장(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문승욱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다. 

이 세 명중 가장 내부 반발이 심한 인물은 류광수 전 KAI 부사장이다. 그는 KAI 재직 당시 KF-21 개발을 총괄하고, 경공격기 FA-50 개발도 추진하는 등 성과는 있으나, 이직과정에서 잡음이 컸다. 

KAI 노조 관계자는 “류광수 전 부사장은 경쟁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무인기와 시뮬레이터 분야의 KAI 내부 인력을 빼갔다는 의혹이 짙다. 기술‧인력 유출 통로 역할을 한 그가 다시 오는 것은 기본적인 신뢰 문제이기 때문에 가장 우려된다”고 평했다. 

강은호 전 방사청장의 경우,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선임행정관을 거쳐 방사청장까지 지냈으나, 업무추진비 허위 기재 등 내부 논란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에는 더불어민주당 선거캠프에서 국방산업특보를 역임했지만, 신뢰를 잃은 KAI 퇴직 임원들과 같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前) 직원들의 복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문승욱 전 산자부 장관은 다른 두 명에 비해 우호적인 평가다. 문 전 장관은 방사청 한국형헬기사업단 민군협력부장, 방사청 차장을 역임했으며, KAI와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시절,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역임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KF-21[제공=KAI]
KF-21[제공=KAI]

한편, KAI 노조가 차기 수장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한 뒤, 오는 9월말까지 관련 집회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장기투쟁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KAI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KAI엔 정부 지분이 있기 때문에, 낙하산 인사는 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도 단순히 넘기기엔 회사가 처한 상황이 너무 어렵다. 경쟁사에 비해 실적이 감소하고, 주력이라 여겼던 분야들도 경쟁사에 따라 잡히고 있다. 새로 오는 사장은 낙하산이 아니라 철저한 위기의식과 뛰어난 경영능력을 가진 인물이 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절박하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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