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중국산 열연 반덤핑 판정 주시…"후판 이어 관세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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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중국산 열연 반덤핑 판정 주시…"후판 이어 관세 확대 기대"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7.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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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재 범람에 수익성 악화
업계 "국내 가격 질서 회복 계기 될 것"
조선·중소 제조업계는 원가 부담 우려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입 철강재 중 비중이 큰 열연 제품에까지 제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는 관세 부과를 통해 시장 교란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열연강판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핵심 자재로, 전체 철강 수입량의 3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한다.

철강사들은 열연 수입재 중 상당수가 생산원가를 밑도는 가격에 국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현대제철이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을 정식 제소한 데 이어, 무역위는 올해 들어 관련 조사를 본격화했다. 현재는 업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협의 를 진행 중이다.

앞서 중국산 후판에 대해서는 지난 4월 27.91~38.02% 수준의 잠정 관세가 부과됐다. 본판정은 다음달 중 발표될 예정이며, 관세율이 확정되면 최대 5년간 적용 가능하다. 업계는 이번 열연 판정 역시 후판과 유사한 흐름을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제품.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제품 [사진=포스코]

그동안 반덤핑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철강업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속된 수익성 저하에 더해, 중국산 저가재가 조선·건설향 수주 가격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 시황 개선을 위해 반덤핑 조치가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장기간 왜곡돼 온 시장 가격 구조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철강을 사용하는 수요업체들의 입장은 다르다. 특히 중소 조선소와 금속 가공업체 등은 중국산 열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관세가 부과될 경우 원자재 가격 인상과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제재 시행 전 충분한 유예기간과 공급 대책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열연강판은 대체재 확보가 쉽지 않은 품목인데다,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면 중소 제조업체들은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보호무역도 필요하지만 산업 전반의 균형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열연강판의 산업 내 활용 폭이 넓은 만큼, 단기적인 가격 안정뿐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재가 국내 철강 시장을 왜곡시켜 온 만큼, 이번 열연 판정이 산업 생태계 정상화의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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