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2년 연속 '적자 수렁' 가능성↑...손해율 악화 추세 속 '집중호우' 직격탄
상태바
자동차보험, 2년 연속 '적자 수렁' 가능성↑...손해율 악화 추세 속 '집중호우' 직격탄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5.07.25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상반기 손해율 전년 대비 3.2%p 악화...5대손보사 80%대 손해율 기록
- 최근 5일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 손해 300억원 육박
- 하반기 추가 손실 확대 가능성 높아...보험료 인상 여부 주목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차량침수 피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올 상반기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웃돈 데다, 최근의 집중호우 피해로 추가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이후 3년간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자동차보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적자 가능성이 커지면서 손보업계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5개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5%로, 전년 동기 대비 3.2%p 올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급보험금 등 발생손해액이 해당 기간의 경과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통상 80%대의 손해율을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83.3%, 메리츠화재 82.5%, KB손보 82.3%, DB손보 81.7%로 집계되면서, 5대 손보사 모두 80%대 손해율을 기록했다. 

특히 대형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사들의 손해율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보험 원리상 계약자 수가 많을수록 사업비의 효율성이나 손해율 관리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자동차보험의 경우 오랜 기간 대형사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규모의 경제에서 열위에 있는 중소형사들은 손해율 관리에서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업계 자동차 보험손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일부 대형사는 흑자를 시현했다. 삼성화재와 DB손보는 전년 대비 줄어들기는 했지만 각각 1033억원, 1291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반면 중소형 손보사와 디지털보험사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보험사는 한군데도 없었다.

문제는 올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최근의 집중호우 피해에다가 여름 휴가철, 겨울 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하반기 추가 손실 확대가 우려되고 있어서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5일간 집중된 폭우로 주요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총 3131건, 추정 손해액은 296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보사들의 고민은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도 보험료 인상 카드를 섣불리 꺼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내 경제 사정도 좋지 않은 가운데 자동차 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 항목에 포함되는 만큼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통상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 특성상 물가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서민 경제에도 민감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새정부 입장도 자동차보험 과잉진료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자는 쪽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