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사회 전면 교체 시도…장남 윤상현 부회장과 정면충돌
콜마그룹 지배권 분쟁, ‘아버지·딸 대 아들’ 구도로 격화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딸 윤여원 대표와 함께 지주사 콜마홀딩스 이사회 재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법원을 통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하며 사실상 기존 이사회를 전면 교체하려는 시도에 나섰다.
콜마그룹의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지난 29일 대전지방법원에 콜마홀딩스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31일 공시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이번 임시주총 안건에는 총 10명의 이사 선임이 포함됐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윤 회장 본인과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포함해 김치봉, 유차영, 김병묵, 유정철, 조영주, 최민한 씨가 올랐고, 사외이사로는 박정찬, 권영상 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모두 선임될 경우 콜마홀딩스 현 이사회는 사실상 전면 교체된다.
윤 회장이 법원에 직접 나선 배경에는 아들 윤상현 부회장과의 갈등이 있다. 윤 부회장은 현재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31.75%)이자 대표이사로, 기존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윤 회장 측은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지만,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법원에 소집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콜마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윤 회장이 제안한 후보들이 모두 이사회에 합류할 경우, 윤 부회장의 독자적인 의사 결정은 사실상 제한될 수 있다. 다만 윤 회장이 보유한 지분율은 5.59%, 윤여원 대표 부부는 10.62% 수준으로, 윤 부회장의 의결권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콜마그룹 내 갈등은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둘러싼 충돌에서 시작됐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시가총액 하락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요구했고, 윤여원 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콜마비앤에이치는 오는 9월 26일까지 윤 부회장과 외부 인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야 한다.
이후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이 가족 간 경영합의를 파기했다며 증여했던 콜마홀딩스 지분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이사회 재편 시도는 그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경영권 되찾기’ 시도로 해석된다.
한편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콜마그룹의 향후 지배구조에도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