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기준 까다로워..."안 될 것 같으니 신청 안 한 것" 해석도
가우스, 온디바이스 규모?...'자체 모델-서비스 완성도 무관' 의견도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늘(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선정 컨소시엄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없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프로젝트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이력이 부족해 선정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 A씨는 "안 될 것 같으니 신청을 안 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해보고 싶다는 회사나 유망주를 뽑아 훈련시키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 아니지 않나. 이번 프로젝트는 업력, 인력 구성 등 선정 기준이 매우 까다로웠다. 실력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두 기업이 보유한 AI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내막을 잘 아는 B씨는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AI로는 경쟁력이 없다. 이 회사들이 LLM을 내놓은 적도, AI로 성과를 낸 적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삼성전자의 AI 모델로 알려진 가우스가 온디바이스(외부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를 실행하는 것) 규모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금까지 가우스에 대해 알려진 것은 '멀티모달 모델(여러 용도로 쓸 수 있게 개발된 모델)'이라고 소개된 정도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원시데이터에서 비지도 학습을 통해 훈련된 것을 가리킨다.
다만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업력이 반드시 AI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하진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직접 원시데이터를 훈련시키는 과정을 겪지 않아도, 소비자에게 최종 도달되는 서비스의 완성도가 높다면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기업이 'AI 기업'으로 자리잡고자 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모두 외부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완성도 높은 소비자 대상 서비스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