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미 기술 거점 연구소 SRA(삼성리서치아메리카)의 역할은?...전신은 77년 설립된 컴퓨터 제조사
상태바
삼성전자의 미 기술 거점 연구소 SRA(삼성리서치아메리카)의 역할은?...전신은 77년 설립된 컴퓨터 제조사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5.07.23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기관으로 알려진 SRA, 출발은 작은 컴퓨터 제조사
88년에 인수절차 마무리하고 '삼성' 이름 달기 시작해
신기술 얻기 위한 목적...스타트업 인수합병으로 이어져
88년 10월 1일, 삼성전자가 인수한 마이크로 파이브는 '삼성 인포메이션 시스템'으로 이름을 바꿨다. 당시 박찬호 대표이사가 서류에 사인했다. [사진=캘리포니아 법무부]
88년 10월 1일(서류 제출은 5일), 삼성전자가 인수한 마이크로 파이브는 '삼성 인포메이션 시스템'으로 이름을 바꿨다. 당시 박찬호 대표이사가 서류에 사인했다. [사진=캘리포니아 법무부]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연구기관으로 알려진 삼성리서치아메리카(이하 SRA)는 투자회사인 삼성넥스트에 출자한 것은 물론 과거에는 엠스팟·비브랩스를 산하에 인수합병했다. SRA의 전신은 1977년 설립된 '마이크로 파이브 코퍼레이션(이하 마이크로 파이브)'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컴퓨터 제조사였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6년부터 115만 달러(한화 약 16억 원)를 투자해 마이크로 파이브의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후 1988년 10월 1일 마이크로 파이브는 이름을 '삼성 인포메이션 시스템스 아메리카(SISA)'로 바꿨는데,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파이브를 인수하는 절차가 완료된 직후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파이브를 인수한 배경에는 '기술확보'가 꼽힌다.

OECD 케이스 스터디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파이브 인수를 가리켜 "수출 활동을 지원하고 정보통신 제품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냉장고·TV 등 가전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가전을 수출한다고 해도, 오늘날 중국기업들이 하는 것처럼 해외 브랜드의 이름을 달아 수출하는 OEM 제조사였다.

이렇게 인수된 마이크로 파이브는 2014년 8월 8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SRA는 증자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기술합병'에 나섰다.

SRA(당시 SISA)는 89년에 2000만 주, 91년 말에는 5000만 주까지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2013년 6월 28일 엠스팟을 합병한다. 2021년 1월 1일에는 비브랩스를 100% 자회사로 인수합병했다. 

엠스팟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을 가진 회사였다. 애플의 '애플뮤직'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비브랩스 합병은 애플의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 견제를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 정부에 제출된 보고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 모두 단순 인수가 아닌 합병 절차를 밟았다. 더이상 '엠스팟'·'비브랩스'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단 상품이나 서비스를 볼 수 없는 대신, 관련 기술들은 SRA의 것이 됐다.

한편, SRA는 물론 SRA의 모회사인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은 비상장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EA 사이의 거래나 자본이동은 삼성전자의 공시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아래의 손자회사·증손자회사·고손자회사 간에 있었던 일은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렵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