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코빗과 동맹 강화...'법인 모시기 경쟁'서 다크호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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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코빗과 동맹 강화...'법인 모시기 경쟁'서 다크호스되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8.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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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법인 실명계좌 제공…신한-코빗 조합, 틈새시장 공략
업비트·빗썸 등 개인 중심 거래소 속에서 '법인용 인프라' 차별화 전략 주목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신한은행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디지털 자산 기반 기업 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제휴 수준을 넘어선 ‘실질적 협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금융권의 기업 고객 확보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은행은 코빗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 고객 대상의 가상자산 예치·거래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금 세탁 방지(AML),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수탁(Custody) 등 복잡한 규제 요건을 충족한 파트너십 구조는 당국의 관리 하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3월 기준, 코빗은 국내 4대 원화마켓 거래소 가운데 하나로, 실명확인 계좌를 갖춘 금융권 파트너로는 신한은행과 독점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고객이 법인 명의로 디지털 자산 거래를 하기 위한 ‘가상자산 입출금 전용 계좌’ 확보가 가능한  유일한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법인 고객 유치를 위한 디지털 자산 서비스 개발에 나섰으며, 그 일환으로 '신한디지털자산커스터디(SDAC)'도 연계 확대 중이다. SDAC은 기업의 디지털 자산 수탁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코빗 협력 모델을 도입한 중소·중견 IT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STO(증권형 토큰) 시장이 본격화되면 이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기업 입장에선 ‘전통 금융사와 연계된 실명 입출금 계좌’를 통해 회계·세무 처리를 간소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어, 법인 고객 대상 서비스가 디지털 자산 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협력 모델이 제도적 불확실성에 따라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정비가 아직 미비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가 바뀔 경우 신한은행의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코빗 사이의 협업은 단기적 수익 창출보다는 장기적 디지털 전환 및 고객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가상자산 뿐 아니라 토큰증권, NFT, CBDC 등으로 확장될 디지털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디지털 자산 기반의 법인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은 국내 금융권에서 보기 드문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히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금융 인프라 제공을 넘어, ‘미래 산업에 최적화된 금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신한은행의 움직임이 향후 업계 전반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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