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에 고물가 속 편의점 발길 지속
GS25·CU·세븐일레븐, 각기 다른 생존 전략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포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앞서 이어졌던 고환율과 인건비·물류비 상승이 맞물리며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다만 고물가 환경 속에서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 수요도 여전하다. 업계는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각기 다른 방식의 ‘버티기 전략’을 꺼내 들고 있다.
출점 경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국내 편의점 산업은 성장보다 효율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점포 수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에 더해 앞서 수개월간 이어진 고환율로 원가 부담이 누적되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으로 향하는 소비자 발길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1, 2+1 등 상시 판촉 행사와 소용량 상품 중심의 구성은 체감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내며, 일부 품목에서는 오히려 마트보다 합리적이라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편의점 업계가 전통적으로 활용해온 수익성 개선 수단은 자체브랜드(PB) 강화다. 원가 통제가 가능한 PB는 그동안 편의점 성장의 핵심 축이었지만, 최근에는 PB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해지면서 각 사가 서로 다른 방식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먼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가맹점과의 상생에 방점을 찍었다. GS25는 ‘2026년 신 상생지원제도’를 통해 점포당 연간 재고처리한도를 108만원으로 상향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지원책을 내놨다. 구색강화·수익개선·판매이익 인센티브를 연계해 가맹점이 최대 연 210만원의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차별화 상품 판매 실적에 따라 한도 없이 지급되는 판매이익 인센티브도 운영 중이다.
BGF리테일의 CU는 택배 서비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키우고 있다. CU는 내년 1월부터 배송사를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일원화해 일반택배와 반값택배의 배송 속도와 안정성을 동일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반값택배의 배송 기간은 최대 3영업일로 단축되지만, 운임은 동결해 고물가 시대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코리아세븐이 운영중인 세븐일레븐은 대표 PB 상품인 ‘세븐카페’를 전면 리뉴얼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택했다. 원두 블렌딩을 확대하고 로스팅 방식을 개선해 커피 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구현함으로써, 가격 인상 압박 속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두고 편의점 산업이 ‘가격 중심 경쟁’에서 ‘역할 중심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상품뿐 아니라 물류, 서비스, 가맹점 지원 등 각자의 강점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환율이 단기적으로 안정됐다고 해도, 앞서 이어진 고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제는 출점 확대가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와 가맹점 수익성 방어가 편의점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