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꽁꽁 얼은 한강 위 운항 '위태'... 알루미늄 한강버스 안전성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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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꽁꽁 얼은 한강 위 운항 '위태'... 알루미늄 한강버스 안전성 도마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6.01.1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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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위 가르는 알루미늄 선체 "안전 괜찮을까"
해양교통 안전공단 "결빙 상황에 대한 검사는 없었다"
서울시 "민간 쇄빙선 업체와 계약했다" 주장
[사진=한강버스][출처=한강버스 공식 홈페이지]
[사진=한강버스][출처=한강버스 공식 홈페이지]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영하권 강추위로 한강이 얼어붙은 가운데, 한강버스 운행을 강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 한파를 앞두고 알루미늄 선체의 한강버스가 결빙상황에서도 운항할 경우,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한 제보자는 지난 주말인 얼음으로 가득한 한강 사진을 보내며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사진에서는 한강이 상당 부분 얼어붙은 가운데 한강버스가 위태롭게 떠 있는 모습이다. 당시 촬영시점은 오후 7시 47분으로, 한강버스의 마지막 도착시각(오후 9시 37분)보다 약 2시간 앞선 시간대였다.  

[사진=얼어붙은 한강 한가운데 떠 있는 한강버스]
[사진=얼어붙은 한강 한가운데 떠 있는 한강버스]

낮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상에서는 커다란 얼음이 둥둥 떠있는 한강을 한강버스가 헤쳐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얼음 두께는 1cm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선박의 카고 내부와 선박 외판이 아주 얇은 단일선체 구조로, 외판이 손상되면 침수로 복원성에 치명적인 손상이 생긴다. 얼음이 조금만 더 두꺼워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으며, 실제로 감속 운항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사진=얼음을 헤쳐가며 운항중인 한강버스]
[사진=얼음을 헤쳐가며 운항중인 한강버스]

한강버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알루미늄 합금 선체로 제작됐으며, 제보자는 선체 외판 두께가 8T, 즉 8mm라고 설명했다. 

한강버스측은 선수부 형상이 얼음을 깨고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로 북극항로 등을 다니는 외항 상선은 외판 두께가 훨씬 두껍고 이중 격벽을 갖춘 반면에, 한강버스는 외벽도 너무 얇다는 것이다. 

한 조선업 관계자는 "보통 강에 다니는 선체는 철이나 FRP라는 강화 플라스틱 재질을 많이 쓴다"며 "알루미늄 합금의 경우에는 취성이 약해 쉽게 찢어진다"고 설명했다. 취성이란 부딪혔을 때 구부러지는 성질을 말한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알루미늄 합금은 보통 빠른 시간 내에 속도를 내야하는 선박에 쓰인다"며 "속도가 빠르다는 기준은 평균 속도 최소 20노트에서 25노트 이상의 선박을 말한다. 가볍기 때문에 속도를 빠르게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자료에 따르면 한강버스 8척(1~4호, 9~12호)의 평균 최고속도는 15.8노트(시속 29km)였다. 가장 빠른 선박(10호선)의 최고속도는 16.98노트에 불과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마 알루미늄 합금을 쓴 이유는 한강의 수심이 깊지 않기 때문에 가벼워서 쓴 것 같다"며 "하지만 일정 두께 이상의 얼음이 있을 경우 알루미늄 선박이 뚫고 가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선박안전법에 따른 법정 검사를 철저히 진행했다"면서도 "다만 결빙 상황에 대한 검사는 당시 검사 사항에 포함돼있지 않았다. 한강버스가 얼음과 충돌시 선체 파손의 위험에 대해서는 당시 얼음 상태나 기상, 여건 등 여러가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날씨가 영하권에 들어가면 민간 쇄빙선과 계약해서 운항 시작 전에 항로를 한번 이동하며 결빙된 부분을 없애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보자는 "한강이 얼어붙은 지난 토요일에도 운행을 강행했다"며 "운항 이후에 쇄빙선을 가져왔고, 그마저도 잠실에 하나 준비된 것이 전부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본지는 민간 쇄빙선을 운영하는 회사의 명칭과 계약 시점 등 계약 관련 자료에 관해 질문했으나 서울시 측은 "인선업체와 포괄 용역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별도의 계약서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인선업체는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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