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2억 규모 자사주 소각 및 배당 25% 확대 등 파격적 주주환원책도 병행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한화가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단행한다. 이번 결정은 이른바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각 사업군의 특성에 맞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 이사회는 14일 오전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존속법인 76.3%, 신설법인 23.7%다. 기존 주주들은 이 비율대로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게 된다. 분할 절차는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인적분할이 되면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는 신설법인에 속한다.
신설 지주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테크와 라이프 부문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 F&B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스마트 로지스틱스를 3대 핵심 영역으로 선정, '피지컬(Physical) AI' 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인적분할의 핵심 목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효율화다. 그간 성격이 전혀 다른 사업군이 한데 묶여 있어 전략 수립과 자본 배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회사는 분할 후 각 법인이 독자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실행력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하면서 시장의 신뢰 강화에 나섰다. 보통주 445만 주(전체 보통주의 5.9%, 약 4,562억 원 규모)를 소각하며, 배당 정책도 강화해 최소 주당 배당금(DPS)을 기존 800원에서 1,000원으로 25% 상향 설정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독립적 감사지원부서 설치,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운영, 배당 정책 연 1회 공고 등 선진적인 시스템을 도입한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매출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를 핵심 지표로 관리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