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기순익 전년比 10.4%↑...경과조치 전 킥스 206.6%
-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으로 중장기 수익원 확보에도 가속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국내 재보험을 대표하는 코리안리가 안정적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꾸준한 배당 정책을 이어오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가 보험사 배당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탄탄한 자본 구조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풀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총 1007억원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한주당 배당금은 570원이며, 시가배당률은 4.6%다.
이는 2024년 결산배당으로 515원의 주당 배당금과 총 910억원의 배당금 보다도 크게 확대된 규모다. 이는 코리안리가 매년 3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는 정책 기조와 견조한 실적 상승의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IFRS17 체제하에서 해약환급금 준비금 부담에 따른 배당 여력이 악화되면서, 최근 상당수 보험사가 배당 여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했지만 이에 따른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부담도 증가했다"며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커질수록 배당가능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인 만큼 최근 배당에 어려움을 겪는 보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안리는 탄탄한 자본 건전성과 함께 꾸준한 순익 개선세가 배당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금감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0% 상승한 463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의 경우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한 6조576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3분기 말 기준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은 206.6%로, 1분기 말 195.7% 대비 10.9%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는 금융당국 권고치 130%를 크게 웃돌면서 안정적 배당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킥스비율은 배당재원 확보 등 배당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일부 보험사들이 호실적에도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것은 킥스비율 하락과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규모 확대와도 연관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안리는 지난해 인도 지점 설립에 따라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하는 등 해외 신흥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재보험 시장의 성장 둔화가 예견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리안리는 이번 인도 지점 설립으로 현지법인 4개, 지점 5개, 주재사무소 3개 등 총 12개의 해외 영업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인도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핵심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수재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