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500여 종 상품…PB·번들·페이백 총동원
지난해 매출 최대 40%↑ 경험…“지원금=편의점 공식” 굳어지나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생필품 중심의 대규모 할인 경쟁에 나섰다. 사용처가 제한된 지원금 특성상 ‘근거리 소비 채널’인 편의점으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계 간 선점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4사는 오는 27일 시작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시점에 맞춰 일제히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이달 21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약 40일간 통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라면, 즉석밥, 티슈 등 생활 밀착형 품목 50여 종을 중심으로 번들 할인과 초특가 상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지원금 사용이 시작되는 27일부터는 쌀, 두부, 과일 등 주요 식재료 할인도 추가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의 GS25는 같은 기간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중심으로 25%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즉석밥, 계란, 두부, 우유 등 생활 필수품 17종을 선정해 가격을 낮추고, 라면·스낵·아이스크림 등 46종에 대해 ‘초특가’ 행사도 병행한다. 특히 5월에는 2500여 종 이상의 상품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에 나설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5월 한 달간 약 2000여 종 상품을 대상으로 할인에 들어간다. 계란, 두부, 콩나물 등 신선식품 18종을 비롯해 음료, 아이스크림, 육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할인과 1+1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마트24도 지원금 사용 시기에 맞춰 생필품 50종을 중심으로 카드 결제 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자체 브랜드 상품과 간편식에 대한 중복 할인 및 페이백 행사도 운영한다.
편의점 업계가 이처럼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지원금 효과’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민생지원금 지급 당시 즉석밥, 라면, 음료 등 주요 품목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고, 계란·과일 등 신선식품 매출은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상반기 역성장을 겪던 편의점 업계는 지원금 효과로 단기간에 매출 반등을 이뤄내기도 했다.
특히 대형마트 등 일부 채널에서 사용이 제한되는 지원금 특성상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으로 소비가 쏠리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은 단순 간편식 구매 채널을 넘어 ‘근거리 장보기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지원금은 사용처가 제한돼 있어 편의점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단기적으로는 매출 확대 효과가 크고, 장기적으로는 생필품 구매 채널로서 편의점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