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앞두고 칼 빼든 식약처…팥빙수 배달점부터 미쉐린 맛집까지 집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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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앞두고 칼 빼든 식약처…팥빙수 배달점부터 미쉐린 맛집까지 집중 점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6.22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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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디저트 시장 급성장에 위생 관리 중요성 커져
올해 1분기 점검서 81곳 적발…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도
“유명 식당도 예외 없다” 식중독 예방 관리 강화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여름철 대표 간식인 팥빙수와 우베(Ube) 디저트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대적인 위생 점검에 나선다. 배달 디저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일부 업소의 위생 관리 부실 사례가 반복적으로 적발되면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배달 전문점뿐 아니라 미쉐린 선정 식당 등 유명 맛집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을 맞아 팥빙수와 우베 디저트 업체들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다. [사진=픽사베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을 맞아 팥빙수와 우베 디저트 업체들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다. [사진=픽사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팥빙수와 우베 디저트 판매업소 약 4000곳을 대상으로 집중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팥빙수와 우베를 활용한 음료·디저트를 판매하는 배달 전문 음식점과 미쉐린 선정 업소 등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음식점 가운데 최근 점검 이력이 없거나 위생 관리 점검이 필요한 업소들이다.

이번 점검에서 식약처는 식품 및 조리장 위생 상태를 비롯해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 사용 여부, 표시가 없는 원재료 보관 실태, 제빙기 청결 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팥빙수와 음료 제조에 사용되는 얼음은 여름철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제빙기 관리 여부도 핵심 점검 항목에 포함됐다.

식약처는 조리식품 100여 건을 무작위로 수거해 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 오염 여부에 대한 검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급성장한 배달 디저트 시장과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플랫폼을 통한 디저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소규모 디저트 전문점과 공유주방 기반 배달업체가 크게 늘어났다. 계절 메뉴인 팥빙수는 물론 해외 식재료를 활용한 이색 디저트 수요도 증가하면서 관련 업소 수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위생 관리 수준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식약처가 올해 1분기 두바이초콜릿 쿠키 등 디저트류를 판매하는 배달 전문 음식점 4180곳을 점검한 결과 81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주요 위반 사례는 위생모·마스크 미착용, 건강진단 미실시,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 등이었다.

적발률은 약 1.9%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소비자들이 직접 조리 환경을 확인하기 어려운 배달 음식 특성상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번 점검 대상에 미쉐린 선정 식당 등 유명 외식업체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위생 점검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업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명 맛집과 고급 레스토랑 역시 위생 관리 책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음식점 정보를 공유하면서 맛과 서비스뿐 아니라 위생 수준도 식당 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명 식당에서 발생한 단 한 건의 위생 논란도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점검이 단순한 단속을 넘어 여름철 식중독 예방 차원의 선제 조치라는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폭염이 길어지고 식재료 보관 환경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냉장·냉동 관리와 위생 점검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과거에는 맛과 가격이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위생 관리 수준도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배달 음식과 디저트 소비가 늘어난 만큼 유명 식당 여부와 관계없이 식품 안전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업계 전반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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