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하반기 수익성 지표 개선으로 반전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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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하반기 수익성 지표 개선으로 반전 나설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6.08.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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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2조2254억원, 2분기 NIM 1.74%...하반기 조달금리•대출금리 관리 관건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KB국민은행이 올해 상반기 리딩뱅크 자리를 신한은행에 내줬다. NIM 지표 하락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25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조4585억원을 기록한 신한은행에 2331억원 뒤처진 규모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한은행을 제치며 연간 기준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역전을 허용한 데 이어 상반기에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24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늘긴 했지만, 순위 반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본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수익성 지표에서도 아쉬운 성적표가 나왔다. 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1.77%에서 1.74%로 3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순이자이익도 2조7676억원에서 2조7443억원으로 0.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NIM은 1.60%에서 1.61%로 오히려 1bp 개선됐다.

두 은행의 명암을 가른 건 조달비용 관리였다. 국민은행의 자산수익률은 2분기 3.8%로 전분기와 동일했지만, 조달금리는 2.09%에서 2.11%로 2b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자 스프레드는 1.71%에서 1.70%로 소폭 줄었다. 업계에서는 기업대출 경쟁이 심화되며 자산 수익률 개선이 제한된 가운데, 조달비용만 오르면서 NIM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신한은행은 정반대 흐름을 만들어냈다. 평균 대출금리를 3.93%에서 3.97%로 4bp 끌어올린 반면, 평균 예금금리는 2.14%에서 2.15%로 겨우 1bp만 올렸다. 그 결과 원화 기준 예대금리차는 1.8%에서 1.82%로 오히려 확대됐다. 같은 금리 환경에서 국민은행은 조달비용 상승을 그대로 떠안은 반면, 신한은행은 대출금리를 더 적극적으로 올리면서 예금금리 인상은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스프레드를 방어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총량 관리와 정책적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차주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면서 여신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운영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함께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차이는 곧바로 순이익 격차로 이어졌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며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5%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1.7% 증가에 그쳤다. 1분기까지 529억원에 불과했던 신한과 하나은행(2위)의 격차도, 2분기를 지나며 신한과 국민은행(2위) 사이 2331억원으로 벌어졌다.

결국 국민은행 입장에서 하반기 과제는 명확하다. 정책적 판단에 따라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한 결과라 하더라도, 조달비용 상승분을 자산 수익률 개선이나 예대금리차 관리로 상쇄하지 못하면 지금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 국면에 접어든 만큼, 수익성과 정책적 배려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가 하반기 리딩뱅크 경쟁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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