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점포 70%가 비수도권…인구감소지역 460여 곳에도 거점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새마을금고가 올 상반기 서민과 소상공인에게 2170억원의 정책자금을 풀며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햇살론·지자체협약대출·소상공인대출 등 3가지 정책자금대출을 통해 총 2170억원을 공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상품별로는 햇살론 380억원, 지자체협약대출 1630억원, 소상공인대출 160억원이었다. 지자체협약대출이 전체의 75% 가량을 차지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지역 맞춤형 대출이 정책자금 공급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자금 공급 규모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2958억원에서 2025년 4052억원으로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 3년 만에 약 37% 증가한 셈이다. 앞서 올해 1분기에만 934억원이 공급된 걸 감안하면, 2분기 들어서도 공급 속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밀착 구조도 눈에 띈다. 새마을금고는 전국 3198개 점포 가운데 약 70%를 비수도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도 460여 개 점포를 두고 있다. 수도권 쏠림이 심한 다른 금융권과 비교해, 인구감소지역까지 점포망을 촘촘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정책자금 공급 확대와 맞물려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된다.
대출 실행 방식도 소개됐다. 일반 신용대출이나 자금 상담 고객의 상환 능력과 지원 요건을 검토해 저금리 정책자금 이용이 가능한 경우 관련 상품을 우선 안내하고 있다. 일반 신용대출보다 낮은 금리의 정책자금을 우선 매칭해주는 구조로, 상담 단계에서부터 서민금융 접근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정책자금 확대는 새마을금고가 최근 벌여온 일련의 상생금융 행보와도 궤를 같이한다. 새마을금고는 산불 피해나 집중호우 등 재난 발생 시 긴급자금대출과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를 실시해왔으며, 2020년 이후 총 15차례 재난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제공했다. 앞서 지역 환원 사업으로 750억원 규모를 집행한 데 이어, 정책자금 공급까지 늘리며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이런 확대 기조는 새마을금고가 최근 몇 년간 겪어온 경영 정상화 국면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시선이 엇갈릴 수 있다. 새마을금고는 한때 두 자릿수에 달했던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부실채권 정리에 주력해왔고, 최근에는 연체율이 5%대까지 낮아지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자금 대출 자체가 상대적으로 우량한 여신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번 공급 확대가 서민금융 지원과 동시에 건전성 지표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설계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