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2호 투자 확정…국민성장펀드 로봇산업 투자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원익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양산시설 구축에 350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 대규모 정책자금을 투입해 휴머노이드와 로봇핸드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내 로봇산업의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원익로보틱스 휴머노이드 양산시설 구축사업’에 대한 직접 지분투자를 승인했다. 원익로보틱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총 3500억원을 조달해 전북 완주에 ‘로봇핸드 생산공장 및 AX센터’를 신축한다.
3500억원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이 1500억원을 전환우선주(CPS) 방식으로 직접 투자한다. 나머지 2000억원은 민간투자자로부터 지분투자 방식으로 조달한다. 투자 과정에서 평가된 원익로보틱스의 증자 전 기업가치는 약 1조3500억원이다.
신규 공장은 원익로보틱스의 대표 제품 양산과 핵심부품 내재화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된다. 회사는 로봇핸드와 자율이동로봇(AMR), 자율이동 조작로봇(AMMR),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AMMR은 스스로 이동하면서 물체를 집고 옮기는 정밀조작까지 수행하는 로봇이다.
특히 이번 투자의 중심에는 원익로보틱스가 14년간 기술을 축적한 로봇핸드가 있다. 회사는 2012년 로봇핸드 초기 모델인 ‘알레그로 핸드 V1’을 출시한 이후 설계와 제어 관련 핵심기술을 내재화했다. 정밀조작에 초점을 맞춘 연구용 V1~V3에서 제조현장의 고부하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는 산업용 V4~V6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로봇핸드는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핵심 병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원가에서 액추에이터와 로봇핸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로봇핸드는 물체를 잡고 조작하는 능력뿐 아니라 실시간 촉각 피드백, 세밀한 토크 제어, 내구성 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해 기술적 난도가 높다.
원익로보틱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대표 제품인 알레그로 핸드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핵심부품 생산과 성능검사 과정까지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개발에서 양산·검증까지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원가와 생산 경쟁력을 높인다.
국민성장펀드는 원익로보틱스 외에도 CJ포디플렉스의 글로벌 기술특별관 확대에 2200억원을 지분투자하기로 했다. 두산테스나의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신공장 증설에는 5600억원, 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차세대 이차전지 공장 구축에는 3000억원을 각각 저리대출한다. TKG솔믹스와 경보제약, 삼동에도 총 17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한다.
국민성장펀드가 이번 7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승인하거나 결성을 완료한 사업은 총 31건, 17조9000억원 규모다. 올해 1~8월 승인 사업 가운데 지방 투자 비중은 42.5%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