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오리온, ‘윤리경영’ 10년…친환경·상생·주주환원으로 ESG 경영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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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오리온, ‘윤리경영’ 10년…친환경·상생·주주환원으로 ESG 경영 고도화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9.23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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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 10년 넘어 글로벌 윤리규범 선포…지속가능경영 체계 강화
친환경 포장재·탄소배출 통합관리·신재생에너지로 환경경영 고도화
협력사·농가 상생부터 ESG위원회·주주환원까지…ESG 경영 전방위 확대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윤리경영에서 출발한 오리온의 ESG


오리온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윤리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임직원 행복과 발전, 고객만족, 협력회사 동반성장, 주주가치 증대, 사회에 대한 책임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오리온그룹이 지향하는 윤리경영은 준법과 윤리에 기반한 경영활동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여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사회에 대한 책임,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도 그룹 차원의 다양한 제도와 활동을 수립·실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 4월 윤리경영 도입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이어 나가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 ‘글로벌 윤리규범’을 선포했다.

오리온의 글로벌 윤리규범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지역·언어·문화가 다른 전 법인 임직원이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 경영방침이다.

글로벌 윤리경영 슬로건은 ‘올바른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더 나은 삶과 미래(Right Way, Better Life, Better Future)’다. 이를 위한 3대 핵심 실천지침으로 ▲올바르게 일하며 최고를 지향한다(Do the Right Thing & Be the Best) ▲사람들의 삶을 이롭게 한다(Make Life Better)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해 나간다(Move Forward Together)를 정했다.

오리온의 ESG 경영은 이 같은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영역에서 구체적인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 친환경 플렉소 인쇄기. [사진=오리온]
오리온 친환경 플렉소 인쇄기. [사진=오리온]

 


포장재부터 탄소관리까지…환경경영 확대


오리온은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선을 비롯해 탄소배출 관리와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 친환경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포장재 규격 축소를 단행해 포카칩, 오징어땅콩, 스윙칩 등 주요 스낵 제품의 빈 공간 비율과 포장재 면적을 환경부 기준보다 대폭 낮췄다. 지난 2023년 10월엔 친환경 포장재 제조기술인 ‘플렉소 인쇄’가 농림축산식품부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플렉소 인쇄방식은 별도 용제 없이 수성잉크만을 사용하는 양각 인쇄방식으로, 기존 그라비아 방식 대비 잉크 사용량을 50%가량 절감할 수 있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과 총미연소탄화수소(THC) 방출량도 각각 29%, 30% 줄였으며, 인쇄 후 건조 과정의 에너지 효율이 높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7% 감소시킬 수 있다. 포장재 잔류용제도 40% 적다. 이를 현재 ‘포카칩’, ‘초코파이情’, ‘땅콩강정’, ‘썬’ 등 30여 개 브랜드에 적용 중이며, 기존 제품과 향후 출시되는 신제품에도 적용해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연간 800톤까지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17년에도 메틸에틸케톤(MEK), 에틸아세테이트(EA) 등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발에 성공하며 식품용 포장재로는 최초로 환경부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안산공장에 총 12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포장재 제조기술인 플렉소 인쇄설비를 구축하고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직접 생산해 제품에 적용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에도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 지난 2019년 출시한 제품에는 수분리성 라벨을 적용했으며, 2022년에는 무라벨, 무색캡, 무색병으로 분리배출 편의성과 재활용성을 높인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을 선보였다. 530mL 제품은 환경부로부터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임직원 참여 환경활동도 글로벌로


오리온은 지난 2022년부터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 활동을 통해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의 환경 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지구의 날을 맞아 실시한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에서는 약 800kg의 쓰레기를 수거해 약 120kg의 탄소배출을 저감했고, 700여 그루의 나무심기를 통해 약 4700kg 탄소흡수 효과를 창출했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임직원과 가족들도 법인별 현지 상황에 맞춰 플로깅 캠페인과 나무 심기, 환경 정화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먼저 오리온은 2022년 1월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국내외 오리온 사업장 및 생산 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배출권, 배출시설 현황 등 주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웹 기반 시스템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 등 총 5개 언어로 운영해 현지 직원들도 데이터를 입력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까지 탄소배출량을 통합 관리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것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 사례다. 오리온은 이를 활용해 그룹 차원의 연간 탄소배출량 목표를 설정하고 데이터 통합 관리 및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행 실적은 ESG 강화 차원에서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국내외 사업장으로 확대되는 친환경 경영


오리온 익산공장은 냉동감자 보관을 위한 창고 냉동기를 개선해 온실가스 원단위를 7.69% 낮췄으며, 이를 포함한 총 9개 설비를 개선해 기존 대비 연 1500톤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엔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에 따른 성과로 제50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 ESG 부문에서 대통령상 은상을 수상했다.

오리온 본사 및 청주·익산공장, 감자연구소 등 전체 사업장은 지난 2022년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 중국법인은 지난 2018~2021년에 걸쳐 랑방·상해·광주·심양공장이 ISO 14001 인증을 취득했으며, 전 공장이 ISO 50001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해 2024년에 걸쳐 중국의 전 공장이 ‘탄소발자국’ 검증을 완료했고, 심양·광주·상해공장은 ‘녹색공장’ 인증을 취득했다.

신재생에너지 도입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법인은 지난 2022년 상해·광주공장, 2023년 심양·랑방·포장공장까지 태양광시스템을 설치해 전 공장에 태양광시스템 도입을 완료했다. 베트남 법인 역시 전 공장인 옌퐁·미푹공장에 태양광시스템을 설치했다. 옌퐁공장은 지난 2022년부터 우드칩을 연소시켜 발생한 열을 이용하는 바이오매스를 도입해 기존 LPG 보일러를 대체하고 있으며, 지난 2024년 9월엔 미푹공장에도 도입했다.

계약농가 감자 수확 이미지. [사진=오리온]
계약농가 감자 수확 이미지. [사진=오리온]

협력회사·대리점·농가와 함께하는 상생경영


환경경영과 함께 오리온은 협력회사와 대리점, 농가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017년 주요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2018년 ‘상생협력 포털’, 2022년엔 ‘전자입찰시스템’을 도입·운영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를 실천하고 있다.

먼저 대금은 30일 이내 지급하는 등 물가상승에 따른 협력회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대리점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영업·CSR·법무 등 3개 부서의 실무 담당자들로 구성된 ‘대리점 상생팀’을 운영하고 있다. 총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상생펀드’를 조성해 대리점과 협력회사에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원부재료·설비 협력회사 대상에서 대리점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가 권장하는 ‘식음료업종 표준 대리점 계약서’를 도입하고 ‘대리점 공정거래 지침’을 수립·준수하고 있다. 대리점 매출 증대를 위한 프로모션 활동 지원과 영업전략 수립·공유, 상조물품 및 명절선물 제공 등 복리후생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5년 1월에는 3년 연속으로 충청북도 노인복지시설 등에 초코파이情, 꼬북칩 등 5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후원했다. 지난

2022년 9월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에 닥터유 제주용암수 530mL 3만 병과 초코파이情, 오뜨 등 파이류 5만 개를 지원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창원특례시 취약계층 아동 가정에 150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지난 2020년 5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지역경제 발전과 용암해수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환경보호 지원, 사회복지, 제주바다 생태보전,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 및 문화·예술·학술 진흥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농가와의 상생도 이어진다. 지난 2022년 시작한 ‘오!감자합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감자 수확과 재배에 필요한 농기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국 감자 재배 농가에 감자 수확기와 관리기 등 총 4억1000만원 규모의 농기계를 지원했다.

또한 매년 계약재배를 통해 감자 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감자 스낵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 300여 개의 감자 농가와 계약을 맺고 약 1만5000여 톤의 국내산 감자를 포카칩, 스윙칩 생산에 사용했다. 두백, 진서, 정감 등 오리온이 자체 개발한 감자 품종도 보급하고 있다.


ESG위원회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


오리온은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제를 통한 책임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한 지배구조를 갖춰 나가고 있다.

이사회 내에는 총 4개의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이사회와 경영진 간 상호견제 및 균형을 위해 사외이사 비율은 60%로 구성했다. 감사위원회는 의무비율을 상회한 3명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지난 2022년 3월에는 지주회사 오리온홀딩스와 사업회사 오리온의 이사회 산하에 각각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서 오리온그룹 윤리경영의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반기별 정기회의와 수시회의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에 대한 주요 실적 및 계획을 심의한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 사내이사 1명 등 총 3명으로 구성하며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 밖에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오리온은 윤리경영과 연계한 ESG 활동을 전문적으로 심의하는 의사결정기구를 설립·운영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외부투자자 및 평가기관의 ESG 정보공개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홈페이지, 회사소개서 등을 통해 주요 정보도 공개하고 있다.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주주환원도 ESG 경영의 한 축


오리온은 경영 성과를 주주환원에 반영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6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배당성향 20% 이상 유지 ▲향후 3개년 배당성향 점진적 상향 ▲분기배당 등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오리온홀딩스는 올해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향후 3년간 주당 800원 이상 배당 ▲자사주 소각 ▲분기배당 등의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2025년 결산배당금을 확대하며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1월 도입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대상인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의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26%에서 36%로, 오리온홀딩스는 30%에서 55%로 각각 확대됐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했다. 규모는 총 675억원이다.

창사 이래 첫 분기배당도 실시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도 3개년 배당정책에 따라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윤리경영 기반으로 이어지는 ESG


오리온의 ESG 경영은 지난 2015년부터 이어온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와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 국내외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비롯해 협력회사·대리점·농가와의 상생, 지역사회공헌, ESG위원회 중심의 지배구조 강화와 주주환원 정책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그룹 경영방침인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실질적인 ESG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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