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LG전자, '가전+전장' 시너지…3분기 영업익 4조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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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LG전자, '가전+전장' 시너지…3분기 영업익 4조 첫 돌파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10.07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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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23.8조·영업익 7818억원…전년비 8.9%·13.5% 증가
누적 영업익 첫 4조 돌파…가전·전장 캐시카우에 TV 수익성 개선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한 가운데 TV 사업의 수익성까지 개선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기존 주력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을 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보틱스 등 미래 성장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구체화되고 있다.

LG전자는 7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이 23조8270억원, 영업이익이 78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고, 누적 영업이익은 4조346억원으로 55.9%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선 동시에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3.3%로 지난해 같은 기간 약 3.1%보다 소폭 상승했다. 중동 전쟁과 물류비·재료비 상승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속에서도 원가구조 개선과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비용 부담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의 중심에는 생활가전과 전장이 자리했다. 생활가전(HS)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전구독과 온라인, B2B 사업 비중 확대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제조·물류 등 운영 효율화도 병행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했다.

전장(VS) 사업도 높은 수주잔고가 매출로 순조롭게 전환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생활가전에 이은 LG전자의 새로운 B2B 캐시카우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TV를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의 개선도 두드러졌다.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외형이 확대됐다. webOS 플랫폼 사업의 성장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마케팅 등 경쟁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주력사업에서 확보한 현금을 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보틱스 등 차세대 B2B 사업에 투입하며 성장축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냉각은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공을 들이는 분야다. 회사는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거점을 고도화하고 칠러를 비롯한 냉각설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칠러에서 냉각수분배장치(CDU), 서버 칩을 직접 냉각하는 콜드플레이트까지 아우르는 '칩 투 칠러(Chip-to-Chiller)'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 상태다. 지난 7월에는 600kW급 CDU가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 품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액체냉각 분야에서도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데이터센터 냉각사업의 외형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AI 데이터센터 관련 냉각솔루션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최근 북미 하이퍼스케일러와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서도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냉난방공조(ES) 사업의 3분기 전체 매출은 해외 판매 증가에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성 역시 전년 동기보다 소폭 낮아졌다. AI 데이터센터 냉각을 비롯한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인력을 충원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는 단기 수익성보다는 향후 시장 확대에 대비한 선행투자 성격이 강하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 확대에 대응해 국내외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피지컬 AI 시대를 겨냥한 로보틱스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양재에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경남 창원에는 로봇 핵심부품인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다. 기존 가전·전장 사업에서 축적한 모터와 제어, 제조 기술을 로봇으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잠정치다. LG전자는 이달 28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3분기 순이익과 HS·MS·VS·ES 등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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