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과 이해찬 정경유착설, 진실은?...'베어트리파크' 오해가 부른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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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과 이해찬 정경유착설, 진실은?...'베어트리파크' 오해가 부른 '해프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8.30 18:1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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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트리아트 설립자 이재연 씨, 50년간 개인 수목원으로 조성해 일반 공개

세종시 장군면 송문리 주민들이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GS건설의 정경유착 의혹'을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는 과거 LG에 몸담았던 '베어트리파크' 설립자와 관련한 오해에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보인다. 

송문리 주민들은 어제(2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이 당초 제2경부고속도로에서 변경된 데에는 공무원과 정치인의 꼼수가 있는 것”이라고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주민들은 “노선 변경과 관련 여당인 민주당 이해찬 당대표와 GS건설이 깊이 관련돼 있다”고 실명과 특정기업을 언급해 언론에 그대로 보도되는 등 파장이 커졌다. 

주민들은 “2015년 9월 9일 이해찬 당대표와 충청권 국회의원 및 시도지사들이 함께 모여 GS 계열사인 세종시 전동면 '베어트리파크' 밀실에서 고속도로명을 ‘제2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로 변경하는데 공조하기로 합의문을 작성해  협약을 했다”며 “이는 2015년 11월 국토부에서 고속도로명을 ‘서울~세종’으로 확정해 공식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개편된 노선안에는 전동면 미곡리에 있는 이해찬 당대표 전원주택 토지소유부지와 GS그룹 소유인 베어트리파크 관광농원 인근에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나들목(IC)이 계획돼 있어 진입과 출입이 용이해 인근에 물류단지나 산업단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있었다”며 “노선변경으로 인한 최대 수혜자는 그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주민들은 '유력 정치인과 특정 대기업이 정경유착으로 깊이 관련돼 있다'며 '감사원에 비리를 파헤쳐달라는 감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녹색경제신문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송문리 주민들이 주장하는 이해찬과 GS그룹과의 정경유착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시 장군면 송문리 주민들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GS건설의 정경유착 의혹을 제기했으나 GS그룹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주민들이 정경유착의 근거로 제시한 '베어트리파크'가 GS그룹의 소유는 아니다. 베어트리파크는 과거 LG그룹 고문으로 있었던 이재연 씨(87세)가 지난 50년간 만든 개인 수목원으로 지난 2009년 일반에 공개한 일종의 테마파크다. 과거 LG에서 근무한 적은 있으나 LG그룹과도 무관하다.

GS건설 관계자는 "어처구니가 없는 주장"이라며 "베어트리파크는 GS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GS건설은 해당 고속도로 건설에 시공사로 들어가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LG그룹 관계자도 "그런 테마파크가 있는 줄도 몰랐다"며 "LG그룹에 과거 근무한 분이라고 해서 그룹 소유인 것은 아니지 않느냐"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이재연 씨는 개인적인 취미로 70년대부터 수목원을 조성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50년간 조성된 개인 수목원을 일반인도 볼 수 있도록 공개한 것인데 과거 기업에 근무했던 것이 와전됐다는 것. 주민들은 관련 그룹 중 건설사가 있는 GS그룹과 연루된 것으로 오해한 것이 발단이 됐다는 얘기다. 다만 이해찬 당대표가 다른 기업과 정치적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세종시에 있는 베어트리파크는 이름 그대로 베어(곰)와 트리(나무)가 있는 파크(공원)다. 10만여 평 대지에 1000여 종, 40만여 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 동물들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이재연 씨가 1974년부터 개인 취미로 조성해온 베어트리파크는 2009년 5월, 일반인에 공개돼 세종시의 명물 중 하나가 됐다. 

현재 베어트리파크의 대표는 과거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를 한국에 들여와 화제가 됐던 이선용 씨가 맡고 있다. 이선용 대표는 베어트리파크 설립자 이재연 씨의 장남이다. 이재연 설립자는 대림산업 창업주 고(故) 이재준 회장의 동생이고, LG그룹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의 차녀 구자혜 씨가 아내다. LG그룹 구씨 가문과는 방계라고 볼 수는 있는 셈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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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나무 2018-09-03 08:44:28
기자양반
이재연은 구자겸 사위이다. gs부회장했었고
그리고 전동면에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생긴다.
gs건설소유가 아니라 gs구룹 계열사인 베아트리파크다 제대로 기사쓸 것

기자님? 해프닝이라고 한 이유?
2015 9월9일 충청도상생협약을 민주당 정치인들
공공의 일을 기업 베아트리파크서 했어!!!
회의실 임대료를 무상으로 했는지?

왜그렇는지 따지는 게 기자이거늘
이 기자는 미? 돈 먹었나?

팩트 2018-09-03 07:59:23
정경유착인지도 모르면서 이글을 쓰는 이유는? 이춘희 이해찬 딱가리 언론이구만. 이해찬 사저가 인터체인지에 있고, 박수현이가 공주쪽으로 고속도로 끌고 간 것도 모르면서 이런글을 쓰냐????

정경유착 2018-08-31 11:35:10
관급수주위법 포항자이부실공사 일감몰아주기위법 문제란 문제는 족족 걸리는 gs가 그 흔한 압수수색 한번도 안받는 이유가 뭐냐? 반포1단지 때도 조합원한테 뿌린거 세살짜리도 다아는데 조사도 안하더라? 문재인 정권 물러나면 gs하고 정경유착 제대로 조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