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방북 소회 "달라진 평양 인상적...시민들도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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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방북 소회 "달라진 평양 인상적...시민들도 활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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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이야기는 아직 너무나도 이른 단계"..."시간이 더 있어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18일부터 3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소감을 밝혔다. 

오늘 오후 7시께 서울 성남공항으로 돌아온 박 회장은 “실제로 북한을 한번 가서 우리 눈으로 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보는 건 충분히 많이 가능한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남북 경협(경제협력)에 대해 “시간이 아직 더 있어야 한다.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이번에 우리는 그쪽(북측)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우리 판단에는 북한과의 이야기는 아직 너무나도 이른 단계다. 현재 상황이 서로 간에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나”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이날 저녁 9시경, 대한상의는 통해 박 회장의 방북 소회 자료를 언론에 공식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박 회장은 "이번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한 것은 많이 듣고 보기 위함이다. 그래야 여건이 허락할 때 일하기 쉽지 않겠나"라고 전제하고 "일정이 허락하는 대로 다양하게 보려고 했다. 오고가며 보는 (평양)시와 시민들의 모습은 물론이고, 교원대학, 양묘장, 학생 소년 궁전, 등 인재와 과학 관련 시설 참관도 하고 산림 관련 견학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북한 리용남 부총리와 한시간 가까이 미팅을 하며, 철도 관광 등에 관한 질문도 하고 각자 사업 소개도 했다. 달라진 평양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길에서 보는 시민들도 여유롭고 활기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조성된 거리와 건물들의 규모와 모습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회장은 "백두산을 오르며 불과 일년전엔 이런 일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니 참으로 감회가 깊었다"며 "전체적으로 북한측이 환대해주려고 많이 배려하고 마음을 써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번 방북 기간 동안 항상 미소를 띄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18일 리용남 내각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경제인 특별수행단을 대표하는 발언도 편안하게 해냈다.

당시 박 회장은 "서울에서 여기까지 1시간이 걸렸다. 지리적으로 이렇게 가까운데 심리적으로 거리가 상당했다"고 관심을 끈 후 "공동의 번영을 위한 자리도 좋고, 인식의 거리를 좁히는 자리도 좋고,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순서대로 자기 소개 한마디씩 하시죠"라며 경제인을 대표하는 리더의 면모도 보여줬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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