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투어리즘(Green Tourism)’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경제에서 풍력, 태양력과 같은 ‘비화석연료·재생 가능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경제로 전환하자는 ‘녹색경제’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경제·사회·환경 3가지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그린 투어리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KOTRA에 따르면 이집트의 경우 2008년 석유 순수입국이 됐으며, 향후 10년 이내에는 가스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집트 정부는 현재 에너지 보조금에 총 예산의 20%에 달하는 1000억 파운드(약 144억 달러)를 지출하고, 향후 에너지 보조금 감축을 준비하고 있어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 이집트 관광산업은 화석연료를 활용한 에너지생산이 아닌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하는 그린 투어리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집트 관광부 히샴 자주 장관은 2013년 5월 30일 이집트 중앙은행, 이집트 호텔협회, 태양에너지 개발부(SEDA: Sola Energy Development Association)와 협력해 비재생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목적으로 향후 홍해 주변 호텔에 태양에너지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약에 서명했다.
이집트 관광부 산하 조직인 그린관광부처의 나스와 탈라트 차관은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협약 이후 5년간 총 10만 개의 호텔 룸에 태양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1년 이집트 관광부는 관광부 산하에 이집트 친환경사업을 총괄 계획하고 점검하는 녹색조합(Green Unit)을 설립했으며, 2012년 이후부터 이 조합은 이집트 호텔협회와 협력해 호텔분야에서의 친환경사업을 실행하고 점검하는 역할도 한다.이집트 그린 투어리즘의 주 사업은 호텔의 친환경 정도를 평가하는 그린스타 도입, 태양열 온수난방 시스템 도입, 빈 방의 램프를 자동으로 탐지해 끄는 지능형 조명시스템 도입으로 요약된다.
히샴 자주 장관은 이러한 그린 투어리즘 프로젝트가 호텔에서 소비하는 전기세의 30%를 절감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약 4316만 달러). 향후 나일 강 유역의 심각한 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나일 강 주변의 관광시설을 대상으로도 그린 투어리즘 프로젝트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는 2013년부터 남 시나이반도와 홍해 지역의 4·5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태양열 온수난방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데, 이는 현재 소비되는 전기세를 평균 15~20%까지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집트 호텔의 지능형 조명시스템 도입 역시 총 전기세 지출을 20%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호텔 평가하는 ‘그린스타’ 인증제도(GSHI: Green Star Hotel Initiative)
현재 총 GDP의 16%, 고용의 14%를 책임지는 이집트 관광산업으로 이집트 호텔산업은 이집트 주요 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수질오염, 에너지 부족 등의 자원 부족 현상으로 최근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그린스타 인증제는 해양생물 다양성 보호, 에너지 및 물 소비 20~30% 감소,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 증가, 하수 폐기물 처리, 호텔 수용성 증대 등을 목적으로 한다.
그린스타 인증제도는 2007년부터 시행됐으며, 이를 위해 독일의 GIZ(the German Agency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 기관과 다양한 민관합동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주요 사기업으로는 Orascom Hotels &Development, TUI AG, Travco Group이 있다.
2012년 2월, 향후 그린스타 인증제를 이집트 관광부의 주관 아래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수행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린스타 인증제는 호텔의 친환경 정도에 따라 별의 개수로 등급을 매긴다. El Gouna 호텔부터 시작해 홍해 주변호텔을 중심으로 Taba Heights, Madinat Makadi, Madinat Coraya, Sharm el Sheikh 호텔까지 확대됐고, 최근에는 Dahab과 Taba 호텔도 그린스타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약 50개의 호텔이 그린스타 인증을 받았으며, 그린스타 호텔로 등록된 호텔은 쓰레기 감축, 물 소비 30% 절약, 에너지 절약정책 수행 등의 환경보호정책을 수행해야 할 의무를 갖는다.
샤름 엘 셰이크 친환경화 프로젝트(GSI: Green Sharm Initiaive)
이집트 관광지의 환경오염으로 관광 수입이 타격을 받기 시작하자 이집트 정부는 이집트 관광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하나로 샤름 엘 셰이크(Sharm El Sheikh) 지역의 친환경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샤름 엘 셰이크 친환경화 프로젝트는 2020년을 목표로 크게 에너지 소비 절약, 물 공급, 폐기물 처리, 생물 다양성 보호로 나뉜다.
시사점 및 전망
이집트의 전력난이 심각해지는 한편, 에너지 보조금 삭감을 동시에 수행하는 만큼 에너지 관광산업의 그린 투어리즘으로의 전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이를 지원하는 정부정책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태양열 온수난방 시스템, 지능형 조명시스템 등 호텔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의 수입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가 민관합동투자(PPP : Public Private Partnership)로 그린 투어리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투자를 검토해볼 수 있다..
편집부 gnomic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