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4개월 연속 감소세 '총체적 난국'...반도체 16.6% 하락·중국 15.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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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4개월 연속 감소세 '총체적 난국'...반도체 16.6% 하락·중국 15.5% 감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01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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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주요 품목 중 16개 감소…정부, 9일 수출전략조정회의 개최

한국 수출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중국’이 흔들리면서 수출실적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수출 마저 총체적 난국에 빠진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8.2% 감소한 47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국 경기 둔화 지속, 반도체 단가 하락, 조업일수 감소, 전년도 기저효과 등이 주요 요인이다.

반도체는 단가 하락과 글로벌 IT 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이 지속되면서 3월 수출이 16.6% 하락했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국내 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재고 확충, 미국의 공급물량 증가로 10.7% 감소했다.

산업부는 이달부터 기존 13대 주력품목 외에 신산업을 반영한 20대 주요 품목 수출 동향 집계에서 선박(5.4%)과 플라스틱제품(3.6%), 바이오헬스(13.0%), 이차전지(10.2%) 등 4개 품목을 제외하고 수출이 감소했다.

20대 주요 수출 품목 중 16개가 감소한 것.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15.5% 감소했다. 중국은 작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26.8%로 가장 많은데 최근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도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의 부진으로 수출이 7.6%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418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제조장비, 가솔린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국내기업의 설비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70.3% 줄었다.

무역수지는 52억2000만달러로 86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3월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일 평균 수출은 1월 19억2000만달러, 2월 20억8000만달러, 3월 20억9000만달러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어려운 여건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을 돕고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해 국민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 등 4개 시중은행과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활력 제고대책 이행 점검을 위해 오는 9일 수출전략조정회의를 주재하고 해외전시회 효율화, 전문무역상사 활성화 등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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