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2.4%로 내려...실업률은 지난해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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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2.4%로 내려...실업률은 지난해와 비슷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5.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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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하반기 전망치인 2.6%보다 0.2%포인트 내린 2.4%로 제시했다.

KDI는 22일 발표한 '2019 상반기 KDI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되면서 경제성장률이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0년에는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2.5% 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최근 우리 경제가 투자 위축을 중심으로 내수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 부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의 증가세도 둔화되는 가운데, 금년 들어 수출 역시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총수요가 부진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는 수출증가세 둔화와 교역조건 악화로 흑자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비자물가는 공급 측 물가상승 압력이 낮게 유지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점차 하락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둔화됨에 따라 낮은 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실업률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자리정책 효과의 영향으로 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3.8%)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도 미국 경제의 장기 호황에 의존해 지난 2~3년간 진행됐던 개선 추세가 종료되고, 성장세가 비교적 빠르게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중무역 분쟁의 심화, 반도체 수요 회복 시기와 정도 등이 우리 경제의 성장세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욱 KDI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대내외 수요위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합을 확장적 기조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중·장기적인 시각에서의 경제정책은 생산성 제고를 목표로 해 경제주체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설정⋅운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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