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차 한-중앙아 경제협력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순방 이후 이 지역과의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진출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에는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중앙아시아 진출 기업이 참석해 사업현황을 공유하고 현지인 의무고용과 대금 연체 등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현지 시장과 프로젝트 관련 정보 제공 확대 등 업계 애로와 정부 지원을 다뤘다.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인사말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에너지와 자원산업 중심 경제에서 탈피해 제조업, 신산업을 육성하는 등 산업 다각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섬유, 농기계,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의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강한 협력 의지를 바탕으로 양측이 합심한다면 중앙아시아 3개국은 '신북방의 베트남'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중앙아 경제협력 전략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진출전략을 정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아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아시아 3개국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안정적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최근 3년간 3.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우즈베키스탄은 6.3% ▲투르크메니스탄은 6.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 산업 중심에서 탈피해 취약한 제조업과 신산업을 육성하는 등 산업 다각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간 우리와 주력 협력분야였던 에너지와 인프라 산어뿐 아니라 섬유·농기계·의료·제약·ICT·우주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