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상반기 디지털, 가전, 자동차 분야에서는 엄청난 히트상품보다는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성숙기에 진입한 제품들이 타깃 고객층을 세분화해 주목을 받았으며, 휴대성이 높은 제품들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고 ‘KOTRA 나고야 무역관’이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 애플사의 ‘애플 워치(Apple Watch)’가 디지털, 가전, 자동차 분야를 통틀어 상반기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하며 일본 내에서 높은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마니아들만 사용하는 이미지가 강했던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패션을 가미하여 일본 내에서 높은 인기를 획득했다.
일본인은 자국 제품에 대한 신뢰성이 높으나 이례적으로 애플 제품은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브랜드 충성심을 보였다. 아이폰의 경우 일본 시장 점유율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일본인들이 선호했다.
통신판매로 시작해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한 제품들도 연이어 등장했다.중국 하이얼사의 일본 법인인 하이얼 아시아가 내놓은 'COTON'은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초소형 세탁기로 온라인 스토어 한정상품이었으나 예상 외로 높은 판매를 기록하며 히트상품이 됐다. 옷 전체를 세탁하는 것이 아니라 얼룩이나 더러워진 부분만 그 자리에서 바로 세탁한다는 참신한 발상으로 당초 계획보다 약 10배 이상인 수 만대가 팔렸다.
일본의 컴퓨터 제조업체 마우스컴퓨터社가 상품화한 '스틱PC'는 손바닥 사이즈의 미니PC로 일반PC나 노트북 등에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 가능해 이 제품 역시 온라인 스토어에서 불과 몇 초 만에 1000대 이상을 판매했다.
성숙기에 들어선 PC업계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스틱PC형 제품은 글로벌 기업인 인텔, 구글 등도 시장에 진입 의사를 밝히는 등 밝은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의 원점인 ‘운전의 즐거움’의 복귀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인 ‘MIRAI’가 제품의 화제성에 더해 뛰어난 가속력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마쓰다의 ‘로드스터’와 혼다의 ‘S660’도 높은 주목을 받으면서 오픈카 인기를 견인하는 존재가 됐다.
마쓰다는 ‘로드스터’의 발매에 앞서 전국적으로 시승 이벤트를 실시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높여 정식 발매 전에 3000대 이상 발주를 기록했으며, 혼다의 콘셉트카인 ‘S660’은 660대의 한정 판매를 앞세우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시장은 다르지만 두 종류의 자동차들은 자동차의 기본인 ‘주행’을 강조하며 ‘운전의 즐거움’을 부각한 것이 인기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트라는 “일본의 2015년 상반기 디지털, 가전, 자동차 분야의 히트상품 키워드는 ‘휴대성’과 ‘실리’로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워치, 핸디 세탁기, 스틱형 PC 등 휴대성 높은 제품들의 성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이 형성되었고 통신업계는 SIM 프리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가격도 하락하는 한편, 인터넷 접속료와 이동통신요금 세트 판매 할인 등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또 “성숙기에 들어선 디지털, 가전, 자동차 분야는 향후 틈새시장의 발굴 경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분야는 비교적 고가격대의 제품이 많아 구매상품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구매회사의 다른 제품까지 구매하는 파급효과도 높아 2015년 하반기에도 각 제조사들의 판매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코트라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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