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차산업 현주소는 어느 정도일까.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표를 내놓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1일 인공지능(AI) 스피커, 드론·자율주행차, 핀테크 사업체, 스마트공장 등 분야별 4차 산업혁명 지표를 발표했다.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를 통해 판매된 인공지능(AI) 스피커 대수(누적)는 412만대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 근간인 초연결 사회로의 진입 현황을 알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 규모는 1865만 개(2018년 12월 기준)로 전년 대비 33.2% 늘었다.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00만 명을 돌파(2019년 6월 10일 기준) 했다.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때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개발, 개방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오픈 API) 이용수는 1200만 건(2018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7배로 대폭 상승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지능화 기술 관련한 인공지능 전문기업 수는 44개(2018년 기준)로 전년 대비 25.7% 늘었다.
자율주행 자동차용 정밀지도는 1741㎞ (전년 대비 28.9%↑), 자율차를 위한 첨단 도로 시스템(C-ITS)은 323㎞(전년 대비 267%↑) 구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해 국토부로부터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차량은 62대로 전년 대비 40.9% 확대됐다.
이와 함께 스마트 이동체의 대표 주자인 드론 조종자격 취득자 수는 지난해 보다 만여 명이 늘어난 1만5671명(2018년 12월 말)에 이르렀다.
중소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공장(누적)은 7903개(2018년 12월)로 정부는 2022년까지 3만 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조업용 로봇 생산액은 3조181억 원(2017년 기준)으로 13.1% 늘었다.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533만 건, 2306억 원(2018년도)으로 전년 대비 건수는 91%, 금액은 123.4% 증가했다. 카카오 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계좌 수와 가입자 수는 1590만 계좌, 993만 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73.1%, 55.7% 증가했다.
환자의 진료 정보를 환자가 아닌 의료기관 간 안전하게 교류해 환자의 불편함을 해소한 의료기관 진료 정보 전자교류 참여병원 수(누적)는 2316개로 전년 대비 77.3% 확대됐다.
이번 지표 발표는 정부가 2017년 11월 수립·발표한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I-KOREA 4.0)’과 관련, 4차 산업혁명 추진상황을 국민과 기업이 알기 쉽고 관심 있을 만한 지표로 선정·조사한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4차 산업혁명 추진 지표를 통해 국민이 변화된 수치로 쉽게 4차 산업 혁명을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4차산업 혁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적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