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F는 Target Risk Fund(타깃 리스크 펀드)의 약자로 투자자 위험성향별 맞춤형 상품을 말한다.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성향을 고려해 글로벌 주식, 채권을 활용한 효율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패시브운용본부 문경석 상무는 “TRF는 투자위험을 고려한 개념으로 이미 미국에서는 관련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며 “KODEX TRF 상장으로 국내 투자자도 위험 성향에 맞춰 주식과 채권을 조합한 최적의 자산배분 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스크 피하지 말고 고르자. 타깃리스크펀드(TRF)와 딱 맞는 얘기입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4일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KODEX TRF7030, KODEX TRF5050, KODEX TRF3070 등 KODEX TRF 3종 설명회를 진행했다.
KODEX TRF 시리즈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신규 상장했다. 이로써 ETF 상장 종목은 총 434개로 늘어났다.
KODEX TRF 시리즈는 KODEX TRF7030, KODEX TRF5050, KODEX TRF3070 등 3종으로 구성된다. 벤치마크는 각각 FnGuide TRF7030, FnGuide TRF5050, FnGuide TRF3070 인덱스다.
KODEX TRF7030은 글로벌 선진국 주식 70%, 국내 채권에 30% 투자한다.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채권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조절하고 안정성을 보강한다.
KODEX TRF5050 투자비중은 글로벌 선진국 주식 50%, 국내 채권 50%로 투자밸런스를 유지한다.
KODEX TRF3070은 글로벌 선진국 주식 30%, 국내 채권에 70% 투자하며 변동성은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시중금리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각 상품이 추적하는 기초지수는 데일리 리밸런싱(Daily Rebalancing)을 통해 자산비중을 고정한다. 예를 들어 KODEX TRF7030은 상승한 자산을 매도하고 하락한 자산을 매수함으로써 주식 70%, 채권 30% 투자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시장등락에 의한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 선진국 주식, 국내 채권의 조합으로 최적의 글로벌 자산배분
주식부문은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를 편입한다. 이 상품은 전세계 23개 선진국 대형주와 중형주 1,600여개 종목으로 구성된 글로벌 선진국 지수 수익률을 추적한다.
전세계 시가총액의 90% 비중을 차지하는 선진국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충분한 글로벌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채권부문은 국내 채권시장을 대표하는 KAP한국종합채권FOCUS 지수를 추적하기 위해 AA- 이상의 우량채권에 분산 투자한다.
문경석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 미만인 반면, 국내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주식 비중은 매우 높은 편” 이라며 “글로벌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려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품의 장점 중 하나로 투자자 맞춤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상무는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변동성, 즉 위험성을 이겨내야 하는데 불안함 때문에 이것을 이겨내기가 힘들다. 위험과 안전 중 어떤 것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맞춤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상무는 “KODEX TRF 3종은 공격적 투자로 고수익을 추구하기 보다 글로벌 분산투자로 장기 안정적인 성과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 이라며 “본인 위험성향을 고려해 자산의 투자비중을 결정하고 KODEX TRF로 손쉽고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상무는 시뮬레이션 결과 TRF 지수 3종은 국내외 시장대비 장기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했고, 시장 하락 시기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1년, 2014년, 2018년 글로벌시장 침체기에도 TRF 지수는 MSCI World 인덱스와 KOSPI보다 나은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TRF3070 지수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원금손실 없이 수익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5조원을 넘어선 국내 ETF 시장의 자타공인 최강자는 ‘KODEX'다. 시장 점유율 50%다. 2위와 격차를 2배 가량 두며 100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 브랜드의 주인인 삼성자산운용에서 ETF를 총괄하는 문경석 패시브운용본부장은 최근 급속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은퇴시장에서 자산관리의 중요한 축으로 ETF가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
문상무는 1992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4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채권부, 자금부, 트레이딩룸 등을 두루 거쳤다. 2003년 도이치자산운용 프로덕트 매니저와 2004년 KB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총괄상무를 지냈고, 2015년부터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전략본부장 상무를 거쳐 지난해부터 패시브운용본부를 담당하고 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