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에 따르면 29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은 소폭의 금리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하자 매물 출회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여기에 일부 대형 기술주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이슈가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부 제약주가 M&A 이슈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실적 발표 앞두고 애플(+0.93%)이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주와 더불어 상승하며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금리인하 관련 발언, 대형 기술주 관련 반독점법 위반 이슈,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은 금리를 소폭 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하자 시장 참여자들은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켰다고 보고 매물을 출회했다.
여기에 지난 주 후반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아마존으로 인해 소매업종이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아마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면, 오늘은 반독점 관련 보고서에 언급된 페이스북, 알파벳, UPS, 월마트 등으로 하락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높아진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은 2분기 S&P500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 줄었다고 추정했다. 이는 일주일 전(yoy -1.9%)보다 감소폭이 증가한 것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기업들은 서프라이즈율이 높아(75~80%) 실적 발표되면서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경향을 보여 왔으나 이번 분기에는 오히려 하향 조정되기도 하는 등 실적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반면, 애플이 UBS가 5G 모델에 대한 기대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자 강세를 보였고, 일부 제약과 바이오 업종이 M&A 이슈로 강세를 보이자 낙폭을 축소했다. 또한 반도체 업종도 인텔(+1.78%)이 상승을 주도하며 강세를 보인 점도 하락폭 축소 요인이 됐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