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 1.8% 감소 예상... "차량 가격 높아지자 소비자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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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 1.8% 감소 예상... "차량 가격 높아지자 소비자 외면"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7.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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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평균가격 3만3000달러, 작년 7월보다 1400달러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7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할 전망이며, 이는 높은 차량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이 J.D. 파워와 LMC 오토모티브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두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7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약 140만대로 추산되며, 소매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2% 감소한 118판매로 예상된다.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판매 차량 중 SUV 비중이 높아지면서 판매 차량 평균 가격은 상승했다. 

J.D.파워 토마스 킹 부사장은 "7월은 자동차 판매량이 다소 감소한 한 달이 될 것"이라면서도 "신차 평균가격은 3만3000달러(약 3903만원)를 넘어서면서 작년 7월보다 약 1400 달러(약 165만원) 상승했다"고 말했다. 

컨설팅 업체들에 따르면, 신차 한 대가 고객에게 판매되기 전까지 딜러가 보관하고 있는 기간은 73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6일 정도 증가했다. 

또, 자동차 업계가 제공한 인센티브는 7월 한 달간 차량 한 대당 4000 달러를 넘어서며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체들의 판매 비용이 높아진 것. 

LMC 오토모비트의 제프 슈스터 사장은 "여전히 무역 분쟁에 따른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거래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고 경제성장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하반기 자동차 찬매량은 기대치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를 미국 시장의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겠다고 최근 밝힌 현대차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34만3000여대를 기록했다. 

위에서 두 컨설팅 업체가 전망한 대로, 현대차의 호실적을 이끈 건 코나와 싼타페 등 SUV였다. 소형SUV인 코나와 중형SUV인 싼타페는 각각 3만7089대, 6만322대가 팔리며 전년동기대비 144%, 31%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시장에 출시한 대형SUV 팰리세이드로 하반기에도 판매 호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 수요 변화에 부합한 신형 SUV 투입을 통해 미국 시장 판매 턴어라운드를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2017년 36%, 2018년 44%였던 SUV 판매 비중을 올해 51%로 높일 방침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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