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에어리즘' 대신 타사제품 산다...패션업계, 여름 기능성웨어 판매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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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에어리즘' 대신 타사제품 산다...패션업계, 여름 기능성웨어 판매 박차
  • 이효정
  • 승인 2019.08.0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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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불매 분위기 이어지면서 경쟁사 '반사이익' 증가
무더위 이어지면서 '기능성소재' 사용한 제품 판매 증가 추세
스파오가 가수 '노라조'와 협업한 '쿨테크X노라조'를 통해 기능성웨어 '쿨테크'를 출시했다.
스파오가 가수 '노라조'와 협업한 '쿨테크X노라조'를 통해 기능성웨어 '쿨테크'를 출시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기능성웨어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유니클로의 '에어리즘'을 대체할 상품을 물색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패션기업은 자사 기능성웨어 판매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름 기능성웨어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에어리즘'을 대체하는 타사제품을 물색중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무역 규제 정책이 이어지면서 유니클로 제품을 불매하고 유사한 기능을 가진 타사 제품을 찾으면서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보고있는 셈이다.

여름 기능성 이너웨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A씨는 "유니클로에서 에어리즘을 몇 장 더 구매하려다가 시국이 시국인 관계로 그만뒀다"면서 "에어리즘보다 기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다른 브랜드의 비슷한 제품을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비자의 움직임에 여름 기능성 이너웨어를 판매하는 브랜드의 매출도 늘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브랜드인 스파오의 '쿨테크'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속옷 브랜드 BYC가 내놓은 '보디드라이' 제품은 공식 온라인몰에서 전년대비 약 1.5배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기능성 웨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아웃도어업계도 관련 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각자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재를 사용한 기능성 웨어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아이더의 기능성웨어 '아이스티'를 착용한 모델 박보검의 모습.
아이더의 기능성웨어 '아이스티'를 착용한 모델 박보검의 모습.

 

아이더는 후가공 3D 기능성 냉감 소재인 ‘아이스티(ICE-T)’를 선보였다. 아이스티는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원단 안쪽에 프린트된 ‘버추얼 아이스 큐브(VIRTUAL ICE CUBE)’가 사라지면서 땀과 수분에 반응해 냉감 효과를 낸다. 아이더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스티를 착용하게 되는 경우 땀이 나는 동안 지속적으로 쿨링감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아이더는 ‘아이스 롱 티셔츠’, ‘아이스 폴로 티셔츠’, ‘아이스 팬츠’, '아이스 에어 데님'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밀레는 ‘콜드 엣지(Cold Edge)’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흡습, 속건 기능이 뛰어난 냉감 기능성 원단인 ‘콜드엣지 프리미엄’, 천연 성분인 자일리톨을 가공한 ‘콜드엣지 에코’, 냉감 원사를 혼합한 ‘콜드엣지 베이직’ 등으로 세분화시켰다. 티셔츠, 팬츠, 슈즈 등 여러 종류의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동안 기능성 웨어에 대한 니즈는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능성 이너웨어의 대표적인 상품이었던 '에어리즘' 대신 타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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