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국립생태원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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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국립생태원에 돌아온다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8.1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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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 성체 모습. [사진=국립생태원]
금개구리 성체 모습. [사진=국립생태원]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인 금개구리 600마리를 19일부터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수생식물원에 방사한다.

이번에 방사하는 금개구리는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에서 포획한 성체 20마리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자연번식으로 증식한 것으로 알에서 부화한지 4개월이 지난 준성체들이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진은 기존 금개구리 문헌자료 분석, 집단유전학적 특성, 방사후보지 현장조사와 내·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국립생태원 수생식물원을 방사 대상지로 선정했다.

방사대상지인 국립생태원은 건립 이전인 2009년까지는 금개구리가 서식했던 장소다. 현재는 수생식물원으로 조성돼 애기부들, 갈대 등의 수생식물 비롯해 금개구리 먹이인 소형 곤충류가 풍부하다.

이번 금개구리 방사는 19일 200마리로 시작해 일주일 간격으로 200마리씩 총 60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다. 방사 후에는 3년간 모니터링하고 황소개구리와 같은 위협요인 제거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번 방사와 관찰로 금개구리의 서식지 적응 판단 기준을 선정하고 방사 개체의 이동과 서식지 확산을 연구하는 등 다른 지역의 금개구리 복원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금개구리 방사는 환경부, 국립생태원 관계자들과 함께 서천, 군산 지역 초등학생 15명이 함께 참여한다. 방사한 금개구리는 이후 국립생태원에서 운영하는 생태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개구리는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에 따라 2027년까지 우선 복원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우선 복원 대상종’ 25종 가운데 한 종이다.

한반도 고유종인 금개구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야생에서 몇 달이나 몇 년 안에 멸종위기에 처하될 확률이 높은 취약종(VU)으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 논과 농수로에 주로 서식하는 금개구리는 농약과 비료의 사용, 콘크리트 농수로 설치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감소했다. 환경부는 금개구리를 1998년부터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금개구리 증식과 방사로 환경부 멸종위기종 보전 종합계획에 따른 우선 복원대상종 25종에 대한 증식·복원 연구를 본격화 할 계획”이라며 “국립생태원을 대표하는 동물인 금개구리를 되살려 멸종위기종의 보전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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