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가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장단기 금리 역전 재현 우려로 약세를 보이며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68포인트(0.29%) 내린 1954.57로 출발하며 1960선이 깨졌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18포인트(0.19%) 내린 605.83으로 장을 열었다.
장 초반 FOMC 의사록 공개, 잭슨홀 미팅 등 연준의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게 나타나면서 증시 전반에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하지만 코스피 시장은 장 후반에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3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294억 원을 팔아치워 하루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6억 원, 1020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0포인트(0.22%) 오른 1964.65로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화학(390억 원), 금융(389억 원), 유통업(230억 원), 전기전자(151억 원) 순으로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1.0%), 운수창고(0.8%), 금융업(0.5%), 음식료(0.4%) 등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은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가 약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어제에 이어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관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바이오·제약 관련 업종이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장 후반 1%대 급등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5포인트(1.47%) 오른 615.96로 종료돼 61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각각 363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260억 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제약(2.8%), 오락·문화(2.2%), 기계·장비(1.9%), IT부품(1.6%) 등 업종에서 강세가 나타났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00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5.8원 내린 1202.5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미국 연준 이벤트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2만 618.57로 전 거래일 대비 0.28% 하락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가 오른 2880.33에 장을 마쳤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